마테르 마투타

요약 로마 신화에 나오는 아침의 여신이다. 그리스 신화의 이노가 죽어서 된 바다의 여신 레우코테아와 동일시되기도 한다. 로마에서는 매년 6월 11일에 그녀를 기리는 ‘마트랄리아’ 축제가 열렸다.

마테르 마투타

구분	바다의 신
어원	아침
그리스 신화	이노, 레우코테아
관련 상징	아침, 새벽
관련 사건, 인물	디오니소스의 탄생
가족관계	카드모스의 딸, 하르모니아의 딸

마테르 마투타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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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르 마투타는 그리스 신화의 이노가 자살한 후 바다의 여신 레우코테아가 되어 로마로 건너온 것이라고 하며, 이노의 아들 멜리케르테스는 죽어서 바다의 신 팔라이몬이 되었는데 팔라이몬은 로마 신화의 항구와 대문의 신 포르투누스와 동일시되었다.

신화 이야기

개요

마테르 마투타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새벽의 여신으로 아우로라(그리스 신화의 에오스)와 동일시되었으며, 출산과 성장의 여신으로도 숭배되었다. 그녀의 축일은 ‘마트랄리아’(고대 로마의 어머니날) 축제가 열리는 6월 11일이었다. 마테르 마투타의 제사에는 남편이 살아있고 단 한 번 결혼한 여자들만이 참여하였으며 그 밖의 다른 여자와 노예는 참여가 허락되지 않았다.

마테르 마투타의 신전은 로마 항구 근처의 포룸 보아리움에 있었는데, 로마의 전설에 의하면 그녀는 그리스 신화의 이노가 죽어 바다의 여신이 된 레우코테아가 로마로 건너온 것이라고 한다.

바다의 여신이 된 이노

그리스 신화에서 이노는 카드모스와 하르모니아의 딸로 디오니소스를 낳은 세멜레와 자매이다. 이노는 제우스의 명으로 세멜레가 낳은 어린 디오니소스를 돌보다가 헤라 여신의 미움을 샀는데, 헤라의 저주로 광기에 사로잡힌 이노는 자신의 어린 아들 멜리케르테스를 물이 펄펄 끓는 가마솥에 넣어 튀겨버렸다. 제정신이 든 이노는 아들의 시체를 끌어안고 바닷물에 몸을 던졌고, 이를 불쌍히 여긴 신들은 모자를 바다의 신으로 만들어주었다.

이노와 멜리케르테스의 죽음에 관해서는 또 다른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에 따르면 이노가 전처의 자식 프릭소스와 헬레를 죽이려던 음모(→‘프릭소스’ 참조)를 알게 된 아타마스 왕은 분노하여 그녀와 그녀의 막내아들 멜리케르테스를 제물로 바치도록 명하였다. 하지만 디오니소스는 제단으로 끌려가는 이노와 멜리케르테스를 안개로 감추어 구해내고 아타마스 왕을 미치광이로 만들었다. 광기에 사로잡힌 아타마스는 아들 레아르코스를 끓는 물에 넣어 죽였고, 이 사실을 안 이노는 아타마스의 추적을 피해 멜리케르테스와 함께 바다에 몸을 던졌다는 것이다.

아무튼 그리하여 이노는 하얀 물보라의 여신 레우코테아가 되었고, 어린 아들 멜리케르테스는 돌고래를 타고 다니는 어린 바다의 신 팔라이몬이 되었다. 레우코테아와 팔라이몬은 뱃사람들의 수호신이 되어 폭풍 속을 항해하는 선원들을 보살펴주었다고 한다.

레우코테아와 마테르 마투타

1세기 경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의 『달력』에는 이노가 레우코테아가 되고 마테르 마투타가 된 연유가 언급되어 있다. 바닷물에 몸을 던진 이노는 물의 님페 나이아데스에 의해 티베리스 강 하구로 옮겨졌다고 한다. 뭍으로 올라온 이노는 스티물라(그리스 신화의 세멜레)의 신성한 숲에서 디오니소스 제전을 열고 있던 바카이(디오니소스 숭배자)들을 만났다. 이들은 유노(헤라)의 부추김을 받아 이노를 공격하였는데, 마침 근처에 있던 헤라클레스가 그녀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와 구해주었다.

헤라클레스는 그녀를 에반드로스의 어머니 카르멘타에게 데려다주었고, 카르멘타는 이노에게 구운 케이크를 대접하며 장차 그녀가 바다의 여신이 되어 그리스에서는 레우코테아라고 불리고 로마에서는 마투타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마트랄리아 축제에서 구운 케이크를 제물로 바치는 의식은 여기서 유래하였다). 카르멘타는 또 로마에서 그녀와 그녀의 아들을 위한 제전이 열리게 될 것인데, 그녀의 아들 멜리케르테스는 로마에서 포르투누스라는 이름의 해신으로 숭배될 것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