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누스

포르투누스

바다의 신

[ Portunus , Portunes ]

요약 로마 신화에 나오는 항구의 신이다. 로마의 토착신으로 문의 신이었지만 점차 항구를 돌보는 바다의 신으로서 그리스 신화의 팔라이몬과 동일시되었다. 로마의 포룸 보아리움에는 포르투누스의 신전이 아직도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레아르코스를 죽이는 실성한 아타마스와 바다로 몸을 던지는 이노와 멜리케르테스

레아르코스를 죽이는 실성한 아타마스와 바다로 몸을 던지는 이노와 멜리케르테스

구분 바다의 신
상징 선원들의 수호자
어원 문, 항구
그리스 신화 멜리케르테스, 팔라이몬
관련 사건, 인물 디오니소스의 탄생
가족관계 마테르 마투타의 아들, 레우코테아의 아들

포르투누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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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누스 인물관계도
카드모스하르모니아세멜레제우스아타마스이노디오니소스멜리케르테스마테르

포르투누스는 그리스 신화의 팔라이몬과 동일시되며, 따라서 팔라이몬의 어머니인 바다의 여신 레우코테아와 동일시되는 로마의 여신 마테르 마투타의 아들로 간주된다. 레우코테아와 팔라이몬은 이노와 그녀의 아들 멜리케르테스가 바다에 빠져 죽은 뒤 변신한 신들이다.

신화 이야기

개요

포르투누스는 로마의 아주 오랜 토착신으로 기원전 6세기에 이미 그에 대한 숭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그는 본래 문의 신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항구를 돌보는 바다의 신으로 숭배되었다. 로마에서는 매년 8월 17일에 포르투누스를 기리는 ‘포르투날리아’ 축제가 열렸다.

포르투누스는 그리스 신화의 팔라이몬과 동화되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팔라이몬의 어머니 레우코테아 여신과 동일시되는 로마 신화의 여신 마테르 마투타의 아들로 간주되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레우코테아는 아타마스의 아내 이노가 바다에 빠져 죽은 뒤 변신한 바다의 여신이다(→‘마테르 마투타’ 참조).

레우코테아와 팔라이몬

이노는 카드모스하르모니아의 딸로 디오니소스를 낳은 세멜레와 자매이다. 그녀는 제우스의 명으로 세멜레가 낳은 어린 디오니소스를 돌보다 헤라 여신의 미움을 사는 바람에 헤라의 저주로 광기에 사로잡혀 자신의 어린 아들 멜리케르테스를 물이 펄펄 끓는 가마솥에 넣어 튀겨버리고 말았다. 제정신이 든 이노는 아들의 시체를 끌어안고 바닷물에 몸을 던졌고, 이를 불쌍히 여긴 신들은 모자를 바다의 신으로 만들어주었다.

이노와 멜리케르테스의 죽음에 관해서는 또 다른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에 따르면 이노가 전처의 소생인 프릭소스와 헬레 남매를 죽이려던 음모(→‘프릭소스’ 참조)를 알게 된 아타마스 왕이 분노하여 그녀와 그녀의 막내아들 멜리케르테스를 제물로 바치도록 명하였다. 하지만 디오니소스는 제단으로 끌려가는 이노와 멜리케르테스를 안개로 감추어 구해내고 아타마스 왕을 미치광이로 만들었다. 광기에 사로잡힌 아타마스는 아들 레아르코스를 끓는 물에 넣어 죽였고, 이 사실을 안 이노는 아타마스의 추격을 피해 멜리케르테스와 함께 바다에 몸을 던졌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노는 하얀 물보라의 여신 레우코테아가 되었고, 어린 아들 멜리케르테스는 돌고래를 타고 다니는 어린 바다의 신 팔라이몬이 되었다. 레우코테아와 팔라이몬은 뱃사람들의 수호신이 되어 폭풍 속을 항해하는 선원들을 보살펴주었다고 한다.

포르투누스 신전

포르투누스의 신전은 마테르 마투타의 신전과 함께 로마 항구 근처의 포룸 보아리움에 세워졌는데 지금도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된 채로 서 있다. 포르투누스 신전은 르네상스 시대에 이오니아식 신전의 전형을 보여주는 고대의 건축물로 각광받았다.

로마의 포룸 보아리움에 있는 포루투누스 신전

로마의 포룸 보아리움에 있는 포루투누스 신전

참고자료

  • 리비우스, 『로마건국사』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오비디우스, 『달력』
  • 히기누스, 『이야기』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