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멜레

요약 세멜레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테바이의 왕 카드모스의 딸이다. 제우스의 사랑을 받아 디오니소스를 임신하였으나 이를 질투한 헤라 여신의 꼬임에 빠져 번개의 신 제우스에게 본모습을 보여 달라고 했다가 그 강렬한 빛에 불타서 죽었다.

제우스와 세멜레

외국어 표기	Σεμέλη(그리스어)
구분	공주
상징	무모한 호기심
어원	‘대지’, 혹은 ‘대지의 거주자’
별칭	티오네(Thyone)
관련 사건, 인물	디오니소스의 탄생

세멜레 인물관계도

세멜레는 테바이의 건설자 카드모스와 조화의 여신 하르모니아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아가우에, 이노 등과 자매지간이고 남자 형제로는 폴리도로스와 일리리오스가 있다. 제우스와 사이에서 술의 신 디오니소스를 낳았다.

신화 이야기

번갯불에 타 죽은 세멜레

제우스는 아리따운 세멜레를 애인으로 삼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테바이로 갔다. 얼마 후 세멜레는 제우스의 아이를 임신하였고, 이 사실을 안 헤라는 질투심에 불타 세멜레의 옛 유모인 베로에로 변신하여 그녀에게 접근하였다(→‘헤라’ 참조).

헤라는 세멜레에게 그녀의 애인이 스스로 말하듯 제우스가 아닐 수도 있으니 그가 정말 제우스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의심을 부추겼다. 그러자 세멜레는 인간으로 변신하고 나타난 제우스에게 올림포스 주신(主神)으로서의 본모습을 보여 달라고 졸랐다.

제우스는 이미 그녀가 원하는 것이면 뭐든지 들어주겠다고 스틱스 강물에 대고 맹세하였으므로 세멜레의 요구를 거절할 수가 없었다(→‘스틱스’ 참조). 세멜레의 생각을 되돌릴 수 없었던 제우스는 하는 수 없이 천둥과 번개에 휩싸인 본모습을 드러냈고 세멜레는 그 자리에서 타 죽고 말았다.

디오니소스의 탄생

세멜레가 제우스의 번갯불에 타 죽을 때 그녀의 몸속에는 태아 디오니소스가 들어 있었다. 제우스는 황급히 디오니소스를 그녀의 몸에서 꺼내 자신의 넓적다리(혹은 궁둥이)에 집어넣고 꿰매어 버렸다(일설에는 헤르메스가 디오니소스를 꺼내서 제우스의 넓적다리에 넣었다고도 한다). 디오니소스는 그렇게 아버지의 넓적다리 안에서 산달을 모두 채우고 신으로 태어난다.

한편 세멜레의 시신은 카드모스의 궁을 모두 태워버렸고, 그녀의 무덤에서는 그 뒤로도 오랫동안 연기가 피어올랐다. 하지만 세멜레가 살아있을 때도 제우스가 자신의 애인이라는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던 자매들은 세멜레의 죽음도 제우스에 대한 거짓말을 늘어놓다가 벼락을 맞아 죽은 거라고 모함하였다. 그리고 디오니소스의 신성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녀들은 벌을 받아 훗날 자식을 모두 비참하게 잃게 된다.

어른이 된 디오니소스는 저승으로 내려가 어머니를 데려온 다음 제우스에게 부탁하여 그녀에게도 신성을 부여하게 하였다. 올림포스에 올라 신의 반열에 든 세멜레는 티오네라고 불리었다.

디오니소스의 탄생

세멜레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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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멜레는 테바이의 건설자 카드모스와 조화의 여신 하르모니아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아가우에, 이노 등과 자매지간이고 남자 형제로는 폴리도로스와 일리리오스가 있다. 제우스와 사이에서 술의 신 디오니소스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