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가지 충

아홉 가지 충1)

[ 九蟲 ]

諸虫皆因飮食不節, 或過飡2)腥膾生冷, 以致積久成熱, 濕熱熏蒸, 痰瘀凝結, 隨五行之氣變化, 而爲諸般奇怪之形. 其名有九. ○ 一曰伏虫, 長四寸許, 爲諸虫之長 卽長虫也. 二曰蛔虫, 長尺許, 貫心卽殺人 卽食虫也. 三曰白虫, 長一寸, 母子相生, 其形轉大而長, 亦能殺人 卽寸白虫. 四曰肉虫, 狀如爛杏, 令人心煩滿悶. 五曰肺虫, 其狀如蠶, 令人咳嗽. 六曰胃虫, 狀如蝦蟆, 令人嘔吐噦逆嘈雜, 愛喫泥炭生米茶鹽薑椒等物. 七曰弱虫, 又名膈虫, 狀如瓜瓣, 令人多唾. 八曰赤虫, 狀如生肉, 令人腸鳴. 九曰蟯虫, 狀如菜虫, 形至細微, 居廣腸, 多則爲痔, 劇則爲癩癰3)疥癰4), 宜貫衆丸[外臺]5).

모든 충은 다 음식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비린 회나 날것, 찬 것을 지나치게 먹음으로써 적(積)이 되고, 이 적이 오래되어 열이 생기면 습열(濕熱)이 훈증하게 되고 담(痰)과 어혈이 응결되어 오행의 기가 변화함에 따라 여러 가지 괴상한 모양이 되는데, 그 명칭은 아홉 가지이다. ○ 첫째는 복충으로, 길이가 네 치 정도 되며, 모든 충의 우두머리이다(즉, 장충이다). 둘째는 회충으로, 길이가 한 자 정도이며, 심장을 뚫으면 사람을 죽인다(즉, 식충이다). 셋째는 백충으로, 길이가 한 치이며, 어미와 새끼가 잇달아 생겨 그 형체가 더욱 커지고 길어지는데, 이것 또한 사람을 죽일 수 있다(즉, 촌백충이다). 넷째는 육충으로, 그 모양이 문드러진 살구 같고, 가슴을 답답하고 그득하게 만든다. 다섯째는 폐충으로, 생김새는 누에 같고 기침이 나게 한다. 여섯째는 위충으로, 생김새는 두꺼비 같고 구토와 딸꾹질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고 편하지 않으며, 진흙·숯·생쌀·소금·생강·후추 등의 음식을 좋아하게 만든다. 일곱째는 약충으로 격충이라고도 하는데, 생김새는 오이의 속 같고 침을 자주 뱉게 된다. 여덟째는 적충으로, 생김새는 날고기 같고 뱃속에서 꾸르륵 소리가 난다. 아홉째는 요충으로, 생김새는 채소 벌레 같고 형체가 아주 가늘고 작으며, 광장(廣腸)에서 살고 있어서 이것이 많아지면 치질이 생기고 심하면 나옹, 개옹이 생긴다. 이상의 충증(蟲證)에 을 쓴다(『외대비요』).

연관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