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충(酒蟲)은 가슴을 아프게 한다

주충(酒蟲)은 가슴을 아프게 한다

[ 酒蟲心痛 ]

楊仲臣1)病心痛, 此人常好飮酒, 初飮二三盃, 必奔走, 頓兩足2)三五十次, 其酒稍散, 方能復席, 飮至前量. 一醉必五七次, 至明嘔靑黃水, 數日後變魚腥臭, 六七日始安. 戴人曰, 酒虫也, 宜涌之. 乃吐虫一條, 赤黃色長六七寸, 口目鼻皆全狀如蛇, 其疾卽愈[子和]3).

양중신은 가슴이 아픈 병이 있었는데, 그는 늘 술 마시기를 좋아하여 처음에는 두세 잔을 마시고는 반드시 뛰쳐나가 두 발을 서른에서 쉰 번 구르다가 술기운이 조금 퍼지면 제자리로 돌아와서는 먼저 양만큼을 마신다. 한 번 취할 때까지 반드시 예닐곱 번을 그렇게 하였으며, 다음날이 되면 퍼렇고 누런 물을 토하는데 며칠 뒤엔 생선 비린내가 풍기며 6, 7일이 되어야 비로소 진정되었다. 장종정이 "이것은 주충이므로 토하게 하여야 한다"고 하며, 충 한 마리를 토하게 하였는데, 그 색이 적황색을 띠고 길이가 예닐곱 치 되며, 입과 눈과 코를 다 갖춘 뱀과 같은 모양이었다. 그러자 병이 곧 나았다(자화).

연관목차

1474/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