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판개

장판개

[ 張判介 ]

요약 성악가(판소리)·타악기(고수) 연주가. 판소리명창. 호는 학순(鶴舜). 전라북도 순창군(淳昌郡) 옥과(玉果) 세습무가(世襲巫家) 출신. 송만갑(宋萬甲)의 문하생.
출생 - 사망 1885년 ~ 1937년
장판개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피리·젓대 등을 배운 그는 김채만(金采萬)의 고수로 들어가 판소리를 배웠다. 다시 아버지와 가깝게 지내던 송만갑 명창에게 소리학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판소리 다섯바탕을 학습한 후 스승의 소리 더늠발림 등을 익히기 위해 3년 동안 송 명창의 수행고수(隨行鼓手)로 활동하였다.

남원(南原)에서 소리를 가르칠 때 제자 배설향(裵雪香)을 아내로 맞이한 후 21세 때 상경하여 장안사(長安社)와 연흥사(演興社)에서 공연했고, 원각사(圓覺社) 폐사 이후에 협률사에 참여하여 지방순회를 하였다. 1920년에 낙향하여 경주권번(慶州券番)과 전주권번(全州券番)에서 소리선생으로 제자를 가르치다가 1937년 54세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아들 장영찬(張泳讚)이 판소리명창으로 활동했고, 생질녀인 장월중선(張月中仙)은 1993년 경북 경주에서 도문화재로 지정 받았다. 송만갑·김채만의 고수로 있으면서 판소리를 익혔고, 원각사·광무대에서 조진영·김정문과 함께 잡가로 유명했으나, 뒤에 판소리에 전념해 송만갑의 수제자가 되었다. 송만갑에게 소리와 거문고·피리를 배웠고, 박판석(朴判石)에게 고법(鼓法)을 배웠다.

당시 소리꾼들이 부르던 "사거리"를 편곡하여 화초 대목을 넣어 신방초가 만든 "화초사거리"의 멋들어진 가락에 많은 소리꾼이 생기게 되었다. 조진영(趙鎭榮)·김정문(金正文)과 함께 신방초(申芳草) 이후 이름을 날린 잡가명창 중 한 사람이었는데, 후에 판소리명창이 되었다. 적벽가 중 "장판교대전"(長板橋大戰)이 뛰어난 장판개의 문하에는 배설향이 있다. 1928년 2월 8일 전남 담양(潭陽)에서 열린 신춘구음악대회(新春舊音樂大會) 때 구성악대가(舊聲樂大家)로 출연하였다.

참고문헌

  • 『한겨레음악인대사전』 宋芳松, 서울: 보고사, 2012년, 77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