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광정명

용광정명

[ 龍光貞明 ]

요약 현행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의 한 곡명. 일명 "용광"(龍光)·열광정명(烈光貞明).

현행 "보태평"(保太平) 11곡 중 여덟 번째 곡인 "용광정명"은 초헌(初獻) 때 연주된다. 이 악장은 당적·젓대·당피리·해금·아쟁·박·장구·절고·방향·편종·편경의 반주에 맞추어 노래로 불린다. 본래 "용광"과 "정명"은 세조(1455~1468) 때 "보태평지악"(保太平之樂)의 8번째와 9번째 곡명이었고, 모두 청황종조(淸黃鍾調)로 됐다. 그러나 1625년(인조 3) 선조대왕의 위업(偉業)을 기리기 위해 "중광"(重光)이라는 새로운 악장이 신찬(新撰)됐다. 이 "중광"을 "정명"과 "대유"(大猶) 사이에 끼어 넣었으며, "용광"을 "정명"과 하나로 붙여서 "용광정명"이라고 불렀다.

『대악후보』 권2 소재 "용광정명"

『대악후보』 권2 소재 "용광정명"

따라서 1625년 이후부터 종묘제례악의 연주 때 "용광정명"은 여덟 번째 곡으로 사용됐고, "중광"이 아홉 번째 곡으로 연주됐다. "용광정명"의 곡명은 1910년 한일합방 이후 "열광정명"으로 바뀌었다. 오늘날 국립국악원에서 "열광정명"이 연주되고 있다. 다음은 "용광"과 "정명"의 원문과 번역문이다.

(용광 원문) "천자방제(天子方濟) 방인우황(邦人憂惶) 성고입주(聖考入奏) 충성이창(忠誠以彰) 미우천자(媚于天子) 혁재용광(赫哉龍光)."

(용광 번역) "천자가 바야흐로 노(怒)하시니/국인(國人: 고려사람)들이 근심하고 두려워하도다/거룩하신 아버님(太宗)께서 천자께 말씀하와/충성된 마음을 나타내시도다/천자에게 어여삐 뵈이시니/아아 빛나도다, 임의 영광이여."

(정명 원문) "사제성모(思齊聖母) 극배건강(克配乾剛) 감정궐난(戡定厥亂) 찬모윤멸(贊謀允滅) 기여정명(掎歟貞明) 계우무강(啓佑無疆)."

(정명 번역) "어여쁘시고 거룩하신 어머님(太宗妃)께서는/갈도 군왕의 배필(配匹)이 되셨도다/난리(鄭道傳의 난)를 평정하심에도/모의(謀議)에 내조하심이 실로 훌륭하셨도다/아아 그처럼 바르시고 맑으심이여/도움을 푸시기 끝이 없으리!"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4.1632~34쪽
  • 『國樂大事典』 張師勛, 서울: 세광음악출판사, 1984년, 548쪽

참조어

정명(貞明) , 열광정명(烈光貞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