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갈문왕

구도갈문왕

분류 문학 > 인물 > 왕족

기본정보

신라 제13대 미추이사금의 아버지

일반정보

김알지(金閼智)의 5대손인 구도갈문왕(仇道葛文王, 일명 世神葛文王)은 부인이 이비(伊非=이칠(伊柒)) 갈문왕의 딸인 술례부인(述禮夫人, 혹은 생호(生乎)) 박씨(朴氏)이며, 아들 미추(味鄒)는 김씨(金氏)로서 최초로 왕위에 올랐다. 딸인 옥모부인(玉帽夫人)은 벌휴이사금의 아들 골정갈문왕(骨正葛文王)과 결혼하여 조분이사금과 첨해이사금을 낳았다.

전문정보

미추의 아버지인 구도(仇道)에 대해서는 『삼국사기』 권2 신라본기2 아달라이사금조에서 “19년(172) 봄 정월에 구도(仇道)를 파진찬으로 삼고 구수혜(仇須兮)를 일길찬으로 삼았다(十九年 春正月 以仇道爲波珍? 仇須兮爲一吉?)”는 기사가 확인되어, 파진찬에 올랐음을 알 수 있다. 『삼국사기』 권2 신라본기2 벌휴이사금조에서는 “2년(185) 2월에 파진찬 구도(仇道)와 일길찬 구수혜(仇須兮)를 임명하여 좌우군주(左右軍主)로 삼아 소문국(召文國)을 정벌하였는데, 군주의 이름은 여기에서 비롯되었다(二年 二月 拜波珍?仇道 一吉?仇須兮 爲左右軍主 伐召文國 軍主之名 始於此)”고 기록되어, 벌휴왕 2년(185)에 좌군주(左軍主)가 되어 소문국(召文國)을 정벌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구도는 이후 『삼국사기』 권2 신라본기2 벌휴이사금조에 의하면, “7년(190) 가을 8월에 백제가 서쪽 국경에 있는 원산향(圓山鄕)을 습격하였다. 또 진군하여 부곡성(缶谷城)을 에워쌌으므로 구도가 굳센 기병 500명을 거느리고 그들을 공격하니 백제의 군사가 거짓으로 달아났다. 구도가 뒤쫓아가 와산(蛙山)에 이르렀다가 백제에게 패하였다. 왕은 구도가 실책하였다 하여 부곡성주(缶谷城主)로 좌천시키고 설지(薛支)를 좌군주(左軍主)로 삼았다(七年 秋八月 百濟襲西境圓山鄕 又進圍缶谷城 仇道率勁騎五百擊之 百濟兵佯走 仇道追及蛙山 爲百濟所敗 王以仇道失策 貶爲缶谷城主 以薛支爲左軍主)”고 기록되어, 벌휴왕 7년(190)에 백제의 원산향(圓山鄕)을 습격했으나 도리어 패하여 부곡성주(缶谷城主)로 좌천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구도는 기록에서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삼국사기』 권2 신라본기2 미추이사금조에 의하면 “2년(263) 2월에 몸소 국조묘(國祖廟)에 제사지내고 크게 사면하였다. 죽은 아버지 구도(仇道)를 갈문왕으로 봉하였다(二年 二月 親祀國祖廟 大赦 封考仇道爲葛文王)”고 기록되어, 미추왕이 즉위한 후인 263년에 갈문왕(葛文王)으로 추봉(追封)되었음을 알 수 있다.

벌휴왕 7년에서 미추왕 2년까지는 약 73년이라는 시간적 간격이 있으며, 그 사이에는 3명의 왕이 재위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에 연대상으로 구도를 미추왕의 아버지로 보기에는 다소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기록대로 볼 가능성도 있다.

기록을 살펴보면, 구도는 원래 박씨왕 시대에 파진찬(波珍?)이 되었는데, 석씨왕인 벌휴왕대에 들어선 후 곧 정치적으로 격이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구도 자신이 석씨왕보다는 박씨왕들과 깊은 관계에 있었던 사실을 나타내주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구도의 부인인 술례부인이 박씨 이비갈문왕의 딸이라는 사실도 이와 관계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김씨족은 구도의 자녀 대에 이르러 다시 석씨족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구도의 딸은 벌휴왕의 아들인 골정갈문왕과 결혼하고 있으며, 구도의 아들인 미추왕은 조분왕의 딸인 광명랑을 왕비로 맞이하고 있다.(이종욱, 1980)

참고문헌

김철준, 1975, 『韓國古代社會硏究』, 지식산업사.
이종욱, 1980, 『新羅上代王位繼承硏究』,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강종훈, 2000, 『신라상고사연구』, 서울대학교출판부.

관련원문 및 해석

第十三 未鄒尼叱今[一作味炤 又未祖 又未召 姓金氏 始立 父仇道葛文王 母生乎 一作述禮夫人 伊非葛文王之女 朴氏 妃諸賁王之女光明娘 (壬午)立 理二十二年]
제13대 미추니질금[혹은 미소·미조·미소라고도 한다. 성은 김씨이며 처음으로 왕위에 올랐다. 아버지는 구도 갈문왕이고, 어머니는 생호인데, 혹은 술례부인이라고도 하며, 이비갈문왕의 딸인데 성은 박씨이다. 왕비는 제분왕의 딸 광명랑이다. 임오에 즉위하여 22년간 다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