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호갈문왕

파호갈문왕

분류 문학 > 인물 > 왕족

기본정보

신라 제20대 자비마립간 왕비의 아버지.
생몰년: 미상

일반정보

미질희각간(未叱希角干)이라고도 하며 신라 제20대 자비마립간 왕비의 아버지이다. 눌지마립간의 동생인 복호(卜好) 또은 미사흔(未斯欣)으로 추정된다.

전문정보

『삼국유사』 왕력 자비마립간조에 따르면 자비마립간의 왕비는 파호갈문왕(巴胡葛文王)의 딸로, 파호갈문왕은 혹 미질희각간(未叱希角干)이라고도 하였으며 혹은 □□角干의 딸이라고 하였다. 파호갈문왕에 대해서는 눌지왕의 첫째동생인 복호(卜好)와 둘째동생인 미사흔(未斯欣)으로 보는 견해가 갈리고 있다. 복호는 보해(寶海)라고도 하며, 나물왕의 둘째 아들이면서 눌지왕의 동생이다. 눌지왕 2년(418, 『삼국유사』 기이1 나물왕김제상조에서는 눌지왕 3년)에 고구려에 볼모로 갔다가 눌지왕 10년 을축[乙丑, 눌지왕 10년은 병인(丙寅)임]에 김제상(金堤上, 또는 박제상)의 도움으로 돌아왔다. 미사흔은 미질희(未叱希?未叱喜) 또는 미해(美海)라고도 하며 나물왕의 셋째 아들이면서 눌지왕?복호의 동생이다. 『삼국사기』 권3 신라본기와 권45 열전 박제상조에서는 실성왕 원년에 왜에 갔다가 눌지왕 2년(418)에 귀국했다 하였고, 『삼국유사』 권1 기이1 나물왕김제상조에서는 나물왕 36년(391)에 왜에 볼모로 갔다가 눌지왕 10년(426)에 귀국했다고 한다. 눌지왕 17년(433)에 죽어 서불한(舒弗邯)에 추증되었다.

파호갈문왕을 복호로 보는 견해는 파호와 복호의 음이 서로 비슷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今西龍, 1933; 이기동, 1984) 『삼국유사』 권4 의해5 사복불언(蛇福不言)조에서 사동(蛇童)이라는 이름에 대해 “사복(蛇卜) 또는 파(巴) 혹은 복(伏)이라 하는데 모두 아이(童)를 이르는 것이다.(或作蛇卜 又巴 又伏等 皆言童也)”라 주를 단 것이나 장보고의 이름을 궁복(弓福) 또는 궁파(弓巴)라 한 점도 참고된다.(강종훈, 2000)

이에 반해 파호갈문왕을 미사흔과 동일인이라고 보는 견해에서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다음 기록을 중시한다. 『삼국사기』 권3 신라본기3 자비마립간 4년조에는 “봄 2월에 왕이 미사흔(未斯欣)의 딸을 왕비로 삼았다.(春二月 王納舒弗邯未斯欣女爲妃)”고 하였고, 『삼국사기』 권3 신라본기3 소지마립간 즉위년조에는 “어머니 김씨는 서불한 미사흔의 딸이다.(母金氏 舒弗邯未斯欣之女)”라 하였으며 『삼국유사』의 왕력 비처마립간조에서는 비처왕(소지왕)의 어머니를 미흔(未欣) 각간의 딸이라 전하고 있다. 즉 이 기록의 “미사흔”과 “서불한 미사흔”, “미흔 각간”은 모두 동일인물이고, 그의 딸이 자비마립간과 결혼해 소지마립간을 낳았으므로 『삼국유사』 왕력 자비마립간조의 파호갈문왕과 같은 사람임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종욱, 1980; 선석열, 2003) 미사흔이 파호갈문왕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자비마립간 4년(461) 그의 딸이 자비마립간의 왕비가 되자, 왕비의 아버지로서 갈문왕에 추증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이종욱, 1980)

참고문헌

今西龍, 1933, 『新羅史硏究』, 近澤書店.
이기동, 1984, 『新羅骨品制社會와 花郞徒』, 일조각.
이기백, 1974, 『新羅政治社會史硏究』, 일조각.
이종욱, 1980, 『新羅上代王位繼承硏究』,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강종훈, 2000, 『신라상고사연구』, 서울대 출판부.
선석열, 2003, ?麻立干時期의 王權과 葛文王? 『新羅文化』22.

관련원문 및 해석

第二十 慈悲麻立干 [金氏 父訥祗 母阿老夫人 一作次老夫人 實聖王之女 戊戌立 治二十一年 妃巴胡葛文王女 一作(未)叱希角干 一作□□角干女 始與吳國通 己未年 倭國兵來侵 始築明活城入避 來圍梁州(二)城 不克而還]
제20 자비마립간 [김씨이다. 아버지는 눌지이고 어머니는 아로부인 혹은 차노부인으로 실성왕의 딸이다. 무술에 즉위하여 21년간 다스렸다. 왕비는 파호갈문왕의 딸인데 혹은 미질희각간이라고도 한다. 또는 □□각간의 딸이라고 한다. 처음으로 오나라와 통교하였다. 기미년에 왜국병이 내침하였다. 비로소 명활성을 지어 들어가 피하니 왜국병이 와서 양주(梁州) 2성을 포위하였으나 이기지 못하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