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직

김종직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이인(異人)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학자
• 지역 : 기호
• 출처 : 한국구비문학대계 (604)
• 내용 :
김종직이 아주 어릴 적 일이다. 하루는 김종직이 할머니에게 말하기를, 종남산에 까마귀가 “여기 소고기 있다, 소고기 있다.” 한다고 하여 종들을 시켜 올라가보게 하니 그 곳에 마적들과 소가 있어서 잡아 관가에 끌고 갔다. 이것이 소문이 나서 관가로 김종직을 데리고 갔는데, 아이를 시험해 볼 양으로 원님은 도포자락에 제비 새끼를 넣고 불러 물었다. 그러자 김종직이 관가의 제비 소리를 듣고 도포자락에 제비 새끼가 들었다는 것을 알아 맞혔다. 필재(畢齋, 金宗直) 선생이 태어날 때의 이야기이다. 집이 매우 가난한 형제가 있었는데 동생이 과거 준비를 하느라 살림을 날렸다. 하루는 동생의 부인 꿈에 종남산이 부인의 입으로 스르르 들어갔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남편은 과거를 보러 떠났고 꿈이 하도 괴이하여 맏동서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맏동서가 꿈 얘기를 듣고 그 꿈을 논 한 섬지기, 밭 한 섬지기에 팔라고 하였다. 그 꿈을 사서 돌아와 목욕재계하고 열두 폭 치마를 입고 저녁 먹고 나니 어디선가 “꿈을 세 번 토해내라.”는 소리가 들렸다. 그 말대로 치마에 꿈을 세 번 토해내 그 꿈을 싸서는 남편에게 갔고 부부의 연을 맺어 태어난 것이 바로 김종직이다. 마침 과거를 보러 가던 동생이 가는 길에 태몽을 꾸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부인이 이미 꿈을 팔고 땅을 받은 후였다. 그 얘기를 듣고 동생은 “아이고, 이제 과거고 뭐고 다 망쳤구나!”하며 통탄을 했다. 김종직은 밀양의 부북면 제대리 한골에서 태어났는데, 화악산(華嶽山)에서 발원한 시냇물이 삼 일간 달았다 하여 ‘감내(甘川)’라 하고 제대리 앞의 감천리라는 이름도 붙여졌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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