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사문천왕

바사문천왕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신앙설화

• 주제 : 신앙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비사문천왕경

비사문천왕이 사천왕(四天王-수미산의 사방에 있어 불법을 지키는데 신장 즉 동쪽의 지국천왕<持國天王>인에 다문천왕이 곧 비사문천왕이다.)의 하나로 다문천왕이라고도 불리워 북방의 수호신이었던 때의 일이다.
석존 앞에 나아가 맹세를 하며 말하기를,
『미래의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어 안락하게 하고 재보(財寶)를 풍부히하여 나라의 경계(境界)를 수호하기 위하여 하나의 진실 언어(眞實言語)를 설법 하겠습니다. 이 진실 언어는 진기(珍奇)한 구슬같이 반드시 많은 소원을 풀어 줄 것이다.』
그리고 그는 긴 설법을 한 다음 다시 비사문천왕을 청하여 맞이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것은 수도자가 끊임없이 그 진실된 언어를 염하면 이에 응하여 비사문천왕의 아들 샤니샤는 동자의 모습으로 나타나며 수도자에게 말할 것이다.
『어떠한 소원이 있어서 우리 아버지를 초대(招待)하는 것인가?』
그러면 소원을 품은 수도자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재보를 얻고 싶습니다.』
동자 샤니샤는 곧 아버지인 비사문천왕에게 돌아와서 수도자의 소망을 아버지에게 보고한다.
그러면 비사문천왕은 샤니샤에게 다음과 같이 명령한다.
『그 수도자에게 매일 백냥씩 죽을 때까지 주도록 하라.』
샤니샤는 아버지의 분부대로 매일 돈 백냥을 수도자의 머리위에 놓아 준다.
그런데 그 돈은 이 세상의 것과는 달라서 말 할 수 없는 향기를 지니고 있었다. 돈을 얻은 수도자는 자기가 필요한 액수(額數)를 빼고는 나머지 전부를 기꺼이 남에게 주어야지 결코 여축(餘蓄)해 두는 일이 있어서는 아니된다. 그리고 항상 사람들을 자비심으로 대하고 어떤 경우에도 노여운 마음을 가져서는 안된다.
또 최상급(最上級)의 향료음식 등화(燈火)를 올려서 법대로 불, 법, 승의 삼보를 공양하고 아울러 참선(參禪)의 생활을 부단히 계속할 것이다. 그리고 비사문천왕과 그 일족의 은혜를 고맙게 생각하고 비사문천왕에게 행복을 얻도록 기원할 것이다.
그리고 수도자도 매일 다음과 같이 빌어야 한다.
『바라건대는 비사문천왕이시어, 일족 친척 보좌역(補佐役) 내지 왕의 사자(便者), 종신(從臣)들에게 부처님이 칭찬하시는 열 가지의 복리(福利)를 모두 골고루 얻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열가지 복리라고 하는 것은 一은 신심(信心), 二는 계(戒), 三은 문(聞), 四는 사(捨), 五는 수(壽), 六은 혜(慧), 七은 형모(形貌), 八은 역(力), 九는 변(弁), 十은 부귀자재(富貴自在)입니다. 그리고 불도에서 감로(甘露)의 묘법을 터득하여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 할 수 있도록 기원(祈願)합니다.』
비사문천왕은 수도자의 날마다의 이 기원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그대들은 저 수도자에 나에게 정성어린 존경을 바치고 있는 것을 어떻게 보는가?』
하고 일족에게 말하고 샤니샤에게 진심으로 자기의 뜻을 말하는 것이다.
『수도자는 꼭 비사문천왕을 보고 싶어하고 동시에 지옥, 아귀, 축생의 문을 닫아 주기를 원하고 있다. 수도자의 소원은 모두 들어주고 그의 수명(壽命)을 백천만년으로 연장해 주겠다. 또 마음대로 재보를 얻을 수 있는 진기한 구슬을 갖게 해주고 하늘높이 오르는 술법도 가르쳐 주겠다.
그리고 남자도 여자도 누구나 저 수도자를 존경하도록 해주고 짐승이나 새들의 소리도 알아 듣도록 해주고 재물을 넉넉히 주어 가난이란 것을 모르게 해 주었다.』
한편, 수도자는 팔일과 십오일에 화가(畵家)로 하여금 팔재계(八齋戒)를 주어서 목욕재계(沐浴齋戒)하고 새옷을 입히고 비사문천왕의 상을 그리게 한다.
그 그림은 우선 중앙에 설법하시는 모양의 석가모니 부처님을 그린다. 다음에 석존의 오른쪽의 길상천녀(吉祥天女)를 그린다.
눈은 곱고 빛나게, 그리고 얼굴은 온화하고 천관(天冠)을 머리에 얹고 목걸이, 팔지 등으로 몸을 장식하고 오른 손은 소원을 풀어주는 표인(表印)으로 하고 왼손은 연꽃을 잡고 있는 모양으로 그린다. 이렇게 화상(畵像)이 완성되었으면 깨끗한 곳에 안치하고 향과 꽃, 등불, 음식을 공양하면서 수도자는 길상천녀의 진실 언어를 외운다.
그러면 비사문천왕은 수도자의 마음을 살피시어 동자의 모습, 혹은 삭발(削髮)을 안한 불제자인 거사(居士)의 모습을 하고 오른손에는 마음대로 재보를 얻는 신기한 구슬을 들고 왼손에는 금으로 만든 창을 들고 몸을 가다듬고 불상을 예배한 다음 수도자에게 고한다.
『그대가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수화가 살고 있는 암굴(岩窟)에 들어가고 싶은가? 아니면 땅속에 묻혀있는 보물을 갖고 싶은가? 혹은 불속의 수은(水銀)이 소원인가? 아니면 존경을 받고 싶은가? 또는 하늘에 오르고 싶은가? 그렇지 않으면 장수(長壽)를 하고 싶은가? 그대의 소원은 모두 들어 줄 것이다.』
『저의 소원은 만사에 능통해서 금, 은, 명예, 복덕, 영원한 수명, 마음대로 하늘을 나르고 싶은 것이다.』
『그대의 소원은 모두 들어 주리라.』
비사문천왕은 자기의 뜻을 철저히 인식시키기 위하여 거듭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하늘에서 빛나는 해와 달이
대지위에 떨어지는 일이 있어도
혹은 땅덩어리가 뒤집히는
일이 있다 하여도 의심하지 말라.
팔재계를 소홀히 한다하여도
수도자의 소원은 성취되리라.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의
소망은 그저 그대로
만병이 모두 회복되어
모든 재난은 물러 가리라.

제왕은 그를 가상히 여겨
태산같은 보물을 얻게 하겠고
많은 야차들은 그 사람을
수호하여 원을 채워 주리라.

비사문천왕에게 공양을 하면
대 지혜의 금슬을 얻게 되어
만사형통 마음대로
영원한 수명을 누릴 것이다.

사람이 진실된 마음으로
그 가르침을 공경한다면
소원 성취 틀림이 없다.
소원성취 의심 말아라.』

<毘沙門天王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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