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식토기

중도식토기

[ 中島式土器 ]

춘천 중도, 높이(左) 23.1cm

춘천 중도, 높이(左) 23.1cm

중도 주거지유적 출토 토기를 표지로 하는 중부지역의 초기철기 또는 원삼국시대의 토기를 말한다. 한강유역 철기시대 토기는 크게 3개의 기술적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경질무문토기청동기시대 이래의 무문토기 기술전통에 새로운 고화도 소성의 기술이 가미되면서 나타난 유형이고, 둘째는 타날문토기로 철기문화의 보급과 더불어 새로이 등장하는 제작전통인데 주로 호와 같은 기종에 많이 채택된다. 셋째는 회색 또는 흑색의 환원소성토기로 기벽 등 표면처리에 타날문이 없는 무문양의 토기이다.

이른 시기의 유적에서는 경질무문토기의 상대빈도가 높고 늦은 시기의 유적에서는 타날문토기와 회(흑)색무문토기의 빈도가 상대적으로 우세하다.

한강 유역의 철기시대 경질무문토기의 기종 중에서 주류를 이루는 것이 중도식토기로 불리우는 평저외반구연호인데, 중도식토기는 축약 평저나 말각평저(抹角平底)에 배가 부른 갸름한 난형(卵形)의 동부, 밖으로 외반된 구연부를 갖는 형태의 토기로, 몸통의 최대경이 상부에 있으며, 저부의 안쪽은 들린 것과 편평한 것이 있다. 한강유역 철기시대 주거지에서 주로 출토되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강릉 초당동, 양양 가평리, 명주 안인리, 남쪽으로 제주도 곽지패총까지 분포하고 있다. 외반구연평저호는 함북에서도 출토되고 있으나 직접적 관련이 있는지 확실치 않으며, 전통적인 무문토기 제작수법이 한식토기와 같은 외래토기의 영향을 받아 기형의 변화를 가져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송국리형 토기를 그 조형으로 보는 설도 있으나 시기적인 차가 있어 연결에 무리가 있다.

편년에 관해서는 중도 유적 발굴보고서에서는 중도 1호 주거지 출토의 철촉이 북창군 대평리 유적의 상층 출토품과 유사하지만 오히려 토기상은 중층과 유사한 점과 마장리 유적에 대한 김원룡의 연대(B.C. 2세기~기원전후)를 수용하는 입장에서 1~2세기로 추정하였다. 이 연대는 이후 여러 연구자에 의해 수용되었고 중도식 토기 유적의 연대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참고문헌

  • 中部地方 原三國 文化의 編年的 基礎-住居址의 相對編年을 中心으로-(宋滿榮, 韓國考古學報 41, 韓國考古學會, 1999년)
  • 利川 孝養山遺蹟 發掘調査 報告書(湖巖美術館, 1995년)
  • 韓國의 先·原史土器(國立中央博物館, 1993년)
  • 中島積石塚發掘報告(朴漢卨·崔福奎, 中島發掘調査報告書, 1982년)
  • 中島 3(池健吉 외, 國立中央博物館, 1982년)
  • 中島 1(李健茂 外, 國立中央博物館, 198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