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호리 유적

두호리 유적

[ 固城 頭湖里 遺蹟 ]

지역 고성

경상남도 고성군 마암면 두호리 214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진주-통영 간 고속도로 구간에 포함되어 경남고고학연구소가 1998년 발굴조사하여 돌널무덤〔石棺墓〕 3기를 확인하였다. 유적은 두호마을 서쪽에 위치하는 사월산(四月山)에서 동남쪽으로 뻗은 구릉 중 하나로, 구릉 정상부는 평탄면을 이루며, 돌널무덤은 일정 간격을 두고 나란하게 배치되어 있다. 동쪽은 만(灣)과 인접해 있어 바다로의 진출이 용이하다. 만을 따라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어, 이 일대의 청동기시대 유적이 바다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호 돌널무덤은 돌널 일부만 잔존해 있으며, 무덤구덩〔墓壙〕 크기는 220×72∼90×15∼23㎝이다. 판돌〔板石〕 등의 노출상황으로 볼 때 돌널무덤으로 판단되며 바닥에는 일정 범위에 깬돌〔割石〕등으로 별도의 껴묻기공간〔副葬空間〕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2호는 평면 말각장방형이며 크기는 88×21×13㎝이다. 네 벽석과 바닥석은 각각 1매의 판돌로 조립하였으며, 1호와 같이 돌널 밖에 별도로 껴묻기공간을 마련하였다. 3호는 평면형태가 장타원형에 가까우며, 장벽과 바닥은 여러 매의 석재를 이용하여 축조하였다. 단벽은 각 1매, 북장벽 3매, 남장벽 4매, 바닥은 4매의 판돌로 축조하였는데, 벽석은 바닥에 홈을 파서 세웠다.

유물은 출토되지 않았지만, 서단벽과 무덤구덩 사이에 공간이 확보된 것으로 보아 1호·2호 돌널무덤과 같이 유물 껴묻기공간을 따로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출토유물은 1호와 2호에서 가지무늬토기〔彩文土器〕 2점이 각각 확인되었으며, 2호에서는 천하석제 장식옥〔飾玉〕 1점 등이 출토되었다.

돌널무덤의 단벽 쪽에 따로 껴묻기공간을 마련하는 구조는 진주 대평리 유적, 마산 신촌리 유적, 마산 진동리 유적 등에서 확인되는 것으로 유적들이 바다와 인접해 있는 지역에 분포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천하석제 장식옥은 경남 서부지역과 전라 동부지역에서 출토되는 것들과 같은 특징을 보이고 있어 상호 관련성이 주목된다. (윤호필)

참고문헌

  • 고성 두호리 유적-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시·발굴조사(경남고고학연구소, 한국도로공사, 200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