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격지

광의의 개념에서 돌날과 격지를 떼어내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격지를 말하며, 원석을 활용하여 예비몸돌을 만들거나 몸돌에서 격지를 떼어내는 과정에서 타격면을 재조정할 때 발생하며, 기술격지의 분석을 통해 석기제작과정을 추정할 수 있다.

기술격지의 종류 일부

기술격지는 크게 4가지로 나눈다. 첫째는 타격면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타격면 기술격지, 둘째는 격지가 떼어지는 박리면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격지, 셋째는 격지나 돌날, 특히 다량의 돌날을 떼어내기 위하여 몸돌의 한쪽 가장자리를 단면 혹은 양면으로 박리하고 그 위쪽에 타격면을 만들어 박리할 때 나타나는 기술격지, 넷째는 세형몸돌을 박리하기 위하여 양면석기로부터 떼어낸 배형 혹은 스키형 격지 및 그와 유사한 모든 기술격지이다.

이들 4가지 격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활발히 진행되지는 않았으나, 구석기시대인이 머리 속에 유형화된 특정한 주요석기를 만들기 위해 시행하는 석기제작과정을 파악하는데 중요하다.

최근 연구에서 기술격지의 폭을 넓혀 새기개를 만들 때 생산되는 새기개격지를 이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 모든 기술격지는 원칙적으로 버려진 격지에 해당한다. 하지만 선택적으로 간단한 잔손질을 통하여 이 격지를 석기로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세형몸돌로부터 박리된 배형 격지는 이를 반으로 쪼개어 세형몸돌로 사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