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손질

잔손질

[ Retouch ]

잔손질의 여러형태

잔손질의 여러형태

도구를 만들거나 최종 마무리를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도하는 떼기 행위로, ‘2차가공(二次加工)’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잔손질은 격지, 돌날, 부스러기 등의 석기제작 뿐만 아니라 몸돌석기 제작에도 시행된다. 잔손질은 석기 뿐 아니라 골각기 및 후기구석기시대에 발견되는 장신구와 동물형상을 제작하는 데에도 활용되었다. 이러한 잔손질 행위의 결과가 각 도구에 남게 되는데 그 흔적은 매우 다양하다.

떼기의 속성으로는 부위(position), 분포(distribution), 위치(localization), 정도(extent), 외형(delineation), 각도(angle), 형식(mophology) 등이 있다.

잔손질부위(position)는 등면·배면·착향(錯向)·교차·직교·양면 등 6가지로 세분되며, 분포(distribution)는 연속·비연속·부분·전면으로 나뉘고, 정도(extent)는 짧음·김·광범위함으로 나뉜다. 외형(delineation)은 직선형·오목형·볼록형·홈날형·톱날형·어깨형·설형·슴베형·길고 좁은 슴베형·규칙형·불규칙형 등이며 관찰자에 더 세분될 수 있다. 잔손질의 분산정도를 파악하기 위해서 끝단, 중앙, 하단, 우측가장자리, 좌측가장자리, 기초부분 등을 관찰한다. 각도(angle)는 가파름·수직에 가까운 가파름·반가파름·낮음 등으로, 잔손질형식(mophology)은 비늘형·계단형·준평행형·평행형으로 세분한다.

이와 같은 석기의 날에 남아있는 잔손질의 양상을 통해 구석기시대 사람들의 석기제작 기법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한 유적에서 발견되는 석기군에 대한 잔손질의 양상을 총체적으로 연구하면 유적의 성격, 즉 그 지점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추정이 가능해 진다. 사용흔분석 결과, 잔손질의 속성들 가운데 석기제작과정에서 나타난 잔손질 양상이 석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생긴 흔적에서도 관찰되므로, 석기분석과정에서 기능분석과 병행하면 더욱 정확한 잔손질 양상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석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재생의 필요성이 있어 재차 손질을 가한 흔적도 관찰할 수 있다.

참고문헌

  • Paleolitovedenie(A.P.Derevianko·S.V.Markin·S.A.Vasilievskii, 1994년)
  • Technology of Knapped Stone(M.Inizan·H.Roche·J.Tixier, 199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