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 연혁

거제시의 연혁

거제면의 산달도 패총(조개무지)에서 수습된 신석기시대의 유문토기류와 붉은간토기류, 일운면 지세포리와 둔덕면 학산리 등지에 분포하는 청동기시대의 고인돌 등 선사시대부터 거제 지역에 취락이 형성되었던 유적 및 유물이 확인된다. 삼한시대에는 변한(弁韓) 연맹체를 이룬 12소국 가운데 독로국(瀆盧國)의 영역으로 비정되기도 한다.

삼국시대에는 가야 세력권에 속하였다가 신라에 귀속되었으며, 677년(문무왕 17) 상군(裳郡)이 설치되고 거로현(巨老縣)·송변현(松邊縣)·매진이현(買珍伊縣)을 영현(領縣)으로 두었다. 757년(경덕왕 16) 주·군·현의 명칭과 행정체계를 정비하면서 상군을 지금의 지명인 거제군(巨濟郡)으로 개칭하고 거로현을 아주현(鵝洲縣, 지금의 아주동 일대)으로, 송변현을 남수현(南垂縣, 지금의 남부면 다대리 일대)으로, 매진이현을 명진현(溟珍縣, 지금의 거제면 명진리 일대)으로 고쳐 영현으로 두었다.

고려가 개국한 뒤, 983년(성종 2) 전국에 12목(牧)이 설치되면서 거제군은 기성현(岐城縣)으로 개편되어 진주목(晋州牧) 관할에 편제되었으며, 지금의 둔덕면 거림리에 치소(治所)를 두었다. 995년(성종 14) 10도제(道制)가 실시되어 기성현은 산남도(山南道)에 속하였으며, 산남도는 1106년(예종 1) 영동도(嶺東道)·영남도(嶺南道)와 합쳐져 경상진주도(慶尙晋州道)가 되었다가 1114년(충숙왕 1) 경상도(慶尙道)로 개편되었다. 1012년(현종 3) 고성현(固城縣, 지금의 고성군)이 기성현의 속현이 되었다가 1018년(현종 9)에 환원되면서 기성현은 거제현(巨濟縣)으로 개편되었다. 1271년(원종 12) 왜구의 침략과 삼별초의 항쟁으로 인한 공도책(空島策)을 시행하여 거제현은 내륙의 가조현(加助縣, 지금의 거창군 가조면)으로, 명진현은 영선현(永善縣, 지금의 고성군)으로 각각 피란하였다.

조선 초까지 공도책이 유지되어 1399년(정종 1) 영선현으로 피란한 명진현이 강성현(江城縣, 지금의 산청군)과 합쳐져 진성현(珍城縣)으로 개편되었다. 1413년(태종 13) 8도제가 시행되어 거제현은 경상도 진주목에 편제되었으며, 1414년(태종 14) 거제현과 거창현이 제창현(濟昌縣)으로 병합되었다가 이듬해 다시 분리되었다. 1422년(세종 4) 대마도정벌로 왜구를 소탕하고 거제도 주민들을 이주시켰으며, 사등성(沙等城)에 치소를 두었다. 1423년 섬으로 돌아오는 주민이 늘어나자 고정부곡(古丁部曲, 지금의 고현동) 자리에 거제읍성(지금의 고현성)을 쌓아 1451년(문종 1)에 낙성하고 치소를 옮겼으며, 세조(재위 1455~1468) 때 지방군사조직인 진관(鎭管) 체제가 확립되어 거제현은 김해진관(金海鎭管)에 속하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선조 25)에는 이순신 장군이 이끈 조선 수군이 거제 앞바다에서 벌어진 옥포해전에서 첫 승전을 거두었다. 1664년(현종 5) 거제읍성이 폐지되고 치소가 읍내면(지금의 거제면)으로 옮겨졌으며, 1711년(숙종 37) 거제현이 거제도호부(巨濟都護府)로 승격되어 조선 말기까지 유지되었다.

조선 후기에 각읍에서 편찬한 읍지(邑誌)를 모아 엮은 《여지도서(輿地圖書)》에 따르면, 거제현은 6면(읍내면·고현면·둔덕면·사등면·연초면·하청면)을 관할하였다. 1889년(고종 26)에는 고현면이 일운면과 이운면으로 분리되고 한산면이 신설되어 8면으로 확대되었다. 1895년(고종 32) 8도제가 폐지되고 전국이 23부(府)로 재편되면서 거제도호부는 거제군으로 개편되어 동래부(東萊府)에 속하였으며, 이듬해 23부제가 폐지되고 13도제가 시행되어 경상남도 거제군으로 편제되었다. 1900년(건양 1) 통영 지역에 진남군(鎭南郡)이 설치되어 가좌도(지금의 가조도)와 한산도(한산면)가 편입되었으며, 1909년(융희 3) 진남군이 용남군(龍南郡)으로 개칭되고 하청면 북부가 분리되어 장목면이 신설되었다.

일제강점기인 1914년 부·군·면 통폐합에 따라 거제군과 용남군을 통합한 통영군이 15면(통영면·거제면·광도면·도산면·동부면·둔덕면·사등면·산양면·연초면·원량면·일운면·이운면·장목면·하청면·한산면)으로 편제되었으며, 1916년 용남면이 신설되어 16면으로 확대되었다. 1931년 통영면이 통영읍으로, 1938년에는 이운면이 장승포읍으로 승격되어 2읍 14면으로 개편되었으며, 1944년 일운면에 고현출장소가 설치되었다.

8·15광복 후,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지금의 고현동·수월동 등지에 거제 포로수용소가 설치되었으며, 1953년 통영군에서 거제군이 분리되어 1읍 8면(장승포읍·거제면·동부면·둔덕면·사등면·연초면·일운면·장목면·하청면)으로 편제되었다. 1959년 동부면에 저구출장소가 설치되었고, 1963년 고현출장소가 신현면으로 승격되어 1읍 9면으로 확대되었다. 1967년 장목면에 외포출장소가 설치되었고, 1971년 거제대교가 개통되어 육지와 연결되었으며, 1973년 옥포조선소에 이어 1974년 삼성조선소가 출범하였다. 1979년 신현면이 읍으로 승격되고 1983년 저구출장소가 남부면으로 승격되었으며, 1989년에는 장승포읍이 장승포시(장승포동·능포동·마전동·아주동·옥포1~2동)로 승격되어 거제군에서 분리되었다.

1993년 진해시의 저도와 망와도가 장목면에 편입되었고, 1995년 장승포시와 거제군을 통합한 도농복합형 거제시가 출범하여 1읍 9면 6동으로 편제되었다. 2008년 신현읍이 폐지되고 고현동·상문동·수양동·장평동이 설치되어 9면 10동으로 재편되었으며, 2016년 마전동이 장승포동으로 편입되어 9면 9동으로 정비되었다. 2023년을 기준하여 행정구역은 9면(거제면·남부면·동부면·둔덕면·사등면·연초면·일운면·장목면·하청면) 9행정동(고현동·능포동·상문동·수양동·아주동·옥포1~2동·장승포동·장평동) 14법정동(고현동·능포동·덕포동·두모동·문동동·삼거동·상동동·수월동·아양동·아주동·양정동·옥포동·장승포동·장평동) 3출장소(가조·외포·칠천) 209행정리 75법정리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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