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 壬辰倭亂 ]
- 요약
1592년(선조 25)부터 1598년까지 2차에 걸친 왜군의 침략으로 일어난 전쟁이며 1597년 제2차 침략전쟁을 따로 정유재란이라고 한다.
거북선
조선시대 남해안 지방에 왜구들이 자주 침략하자 1517년(중종 12) 조선 조정에서는 군국기무(軍國機務)를 장악하는 비변사(備邊司)라는 합좌기관(合坐機關)을 설치하여 이에 대비하였다. 1555년(명종 10)에는 왜구들이 전라도 해안가로 쳐들어와 을묘왜변을 일으켰다가 격퇴되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을 통일하여 실권을 장악하자 조선과 명나라 침략을 계획하게 되었다. 조선의 일부에서는 일본의 변화된 정치상황을 인지하였고 영의정 이이(李珥)는 왜의 침략에 대비하여 10만 양병설(養兵說)을 주장하였다. 하지만 조선사회는 이미 오랜 평화 속에서 지배계층인 사대부의 편당(偏黨)정치가 심화되고, 전세제(田稅制)의 문란 등 여러 폐단으로 민심은 동요되고 대외적인 상황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조정에서는 각 도에 왜군의 침공에 대비하여 성곽을 수축하고 군비를 정비하라는 명령을 내려도 몇 곳을 제외하고는 민폐를 야기시킨다는 원성만 높았으며 이에 동조한 일부 수령들도 전비(戰備)를 중지하라는 장계(狀啓)를 올리기도 하였다. 한편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대륙침공의 의도를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은 1585년경부터였고 1587년에 그는 국내 통일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 규슈[九州]정벌을 끝마치고 대마도주(對馬島主) 소 요시시게[宗義調]에게 조선 침공의 뜻을 표명하였다. 그러나 조선 사정에 정통한 쓰시마도주는 이 계획이 무모한 것이라 판단하여 조선이 일본에 통신사를 파견할 것을 건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