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 연혁

광주광역시의 연혁

광산구 산월동과 서구 치평동 등지에서 발견된 구석기시대의 뗀석기 등 선사시대에 사람이 거주하였던 유물과 유적이 확인된다. 삼한시대에는 마한에 속하였다가 삼국시대에는 백제에 복속되었다. 지금의 광주 지역은 백제의 무진군(武珍郡)에 해당하여 지금의 광산구 본량동·임곡동 일대에 수천현(水川縣), 광산구 평동·삼도동과 나주시 노안면 일대에 복령현(伏龍縣)이 설치되었다. 무진군은 이후 무진주((武珍州)로 승격되었으며, 노지(奴只)라고도 불렀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 신문왕 때 전국 행정구역을 9주 5소경으로 정비하면서 무진주는 지금의 전라남도 지역을 관할하였으며, 757년(경덕왕 16) 무주(武州)로 개칭되어 지금의 광주 지역에 주치(州治)를 두고 15군 43현을 관할하였다. 892년(진성여왕 6) 견훤이 무주에서 군사를 일으켜 900년 완산주(完山州, 지금의 전주)를 도읍으로 하여 후백제(後百濟)를 세워 후삼국시대를 열었다.

고려가 개국한 뒤, 940년(태조 23) 군·현을 정비하여 무주를 지금의 광주(光州)로 개칭하였다. 995년(성종 14) 10도제(十道制)가 실시되면서 지금의 전라남도는 해양도(海陽道)가 되어 나주·광주를 비롯한 14주 62현으로 편제되었으며, 낭주(朗州, 지금의 영암군)에 안남도호부(安南都護府)가 설치되고 광주에는 자사(刺史)를 두었다. 1018년(현종 9) 전국이 5도양계(五道兩界)로 재편되면서 해양도와 강남도(江南道)가 전라도로 합쳐졌으며, 광주는 해양현(海陽縣)으로 강등되었다. 1259년(고종 46) 위사공신 김준(金俊)의 외향(外鄕)이라 하여 익주(翼州)로 승격되었다가 후에 다시 광주목(光州牧)으로 승격되었다. 이후 1310년(충선왕 2) 화평부(化平府), 1362년(공민왕 11) 무진부(茂珍府)를 거쳐 1373년(공민왕 22) 다시 광주목이 되었다.

조선이 개국한 뒤, 1392년(태조 2) 광주목은 완산목·나주목과 함께 전라도의 계수관(界首官;상급 지방행정기구)이 되었다. 광주목에는 2도호부(순천·담양) 2군(보성·낙안) 7현(고흥·능성·화순·동복·옥과·진원·창평)이 소속되었다. 1430년(세종 12) 고을 사람이 목사(牧使)를 구타한 일로 무진군(茂珍郡)으로 강등되고 계수관도 장흥부(長興府, 지금의 장흥군)로 이관되었다가 1451년(문종 1)에 광주목으로 복구되었다. 세조 때 진관제(鎭官制)가 시행되면서 광주진(光州鎭)이 전라도 7진의 하나로 설치되어 담양·장성·진원·창평·화순·동복·능성의 7개 현을 관할하였다. 이후 모반·패륜·강상죄 등의 이유로 1489년(성종 20) 광산현(光山縣) 강등, 1501년(연산군 7) 광주목 환원, 1624년(인조 2) 광산현 강등, 1634년(인조 12) 광주목 환원, 1701년(숙종 27) 광산현 강등, 1707년(숙종 33) 광주목 환원, 1869년(고종 6) 광산현 강등, 1871년(고종 8) 광주목 환원 등 읍호(邑號)의 변천과 승강을 거듭하였다.

1895년(고종 32) 8도제가 폐지되고 전국 행정구역이 23부(府)로 재편되면서 광주목이 폐지되고 나주부(羅州府)가 설치되었으며, 광주군과 나주군을 비롯한 16개 군이 편제되었다. 1896년에 23부제가 폐지되고 13도제가 시행되어 종전의 전라도가 전라남도와 전라북도로 분리되면서 광주군은 전라남도에 편입되었다. 이때 광주군은 41개 면을 관할하는 1등 군(郡)으로서 전라남도 관찰부(觀察府) 소재지가 되었다.

일제강점기인 1910년, 국권피탈과 함께 전라남도 관찰부가 도청(都廳)으로 개편되어 도청 소재지가 되었으며, 성 안의 성내면과 성 밖의 기례방(奇禮坊)·공수방(公須坊)·부동방(不動坊)이 합쳐져 광주면이 되었다. 1914년 부·군·면 통폐합에 따라 41개 면이 광주면·서방면·지한면·석곡면·우치면·본촌면·극락면·서창면·송정면·비아면·하남면·임곡면·동곡면·효천면·대촌면의 15개 면으로 개편되었다. 1929년 광주에서 시작된 광주학생항일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었으며, 1931년 광주면이 광주읍으로 승격되고 우치면과 본촌면이 지산면으로 병합되었다. 1935년에는 광주읍이 광주부(光州府)로 승격되어 관할 행정구역이 종전의 33개 정(町)에서 41개 정으로 확대되었으며, 광주군은 광산군(光山郡)으로 개칭되고 효천면과 지한면이 효지면으로 병합되었다. 1937년에는 송정면이 송정읍으로 승격되었다.

8·15광복 후, 1946년 41개 정이 41개 동으로 개칭되었고, 1949년 광주부가 광주시로 개편되었다. 1955년 광산군의 효지면·서방면·극락면과 석곡면 일부가 광주시에 편입된 데 이어 1957년에는 석곡면 나머지와 지산면·서창면·대촌면 및 담양군 남면 일부가 광주시에 편입되었으며, 1961년 지금의 남구 지역에 남부출장소가 설치되어 중부·동부·남부·서부·지산·북부·대촌·서창의 8개 출장소 체제로 개편되었다. 1963년에 서창출장소와 대촌출장소가 광산군으로 환원되어 광주시는 6개 출장소와 45개 동을 관할하였으며, 이후 두 차례의 분동(分洞)을 거쳐 1970년에는 6개 출장소와 58개 동을 관할하였다. 1973년 구제(區制)를 실시하여 동구와 서구를 설치한 데 이어 석곡출장소와 지산출장소를 설치하였으며, 1980년 4월 석곡출장소와 지산출장소를 폐지하고 북구를 신설하였다. 같은 해 5월에 광주를 중심으로 신군부 세력의 군사독재와 통치를 반대하는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다.

1986년 광주시가 부산·대구·인천에 이어 네 번째로 직할시로 승격되었고, 송정읍이 송정시로 승격되어 광산군과 분리되었다. 1988년 송정시와 광산군이 광주직할시에 편입되어 광산구가 설치됨으로써 행정구역이 4구 83동 9출장소로 재편되었다. 1995년 광주직할시에서 광주광역시로 개편되었고, 서구를 분구(分區)하여 남구가 설치되어 지금의 5구 체제가 갖추어졌다. 2018년을 기준하여 행정구역은 5구(광산구·동구·서구·남구·북구) 95행정동 202법정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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