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

9주

[ 九州 ]

요약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새로이 편입된 고구려와 백제의 옛 영토를 포함하여 정비한 지방행정조직.

삼국을 통일한 신라는 확대된 영토와 인민을 통치하기 위하여 지방행정조직을 정비하였는데, 지방통치조직의 기본이 된 것은 주(州)·군(郡)·현(縣)이었다. 주 아래에는 태수(太守)가 다스리는 군이 있었고, 군 밑에는 현령(縣令)이 다스리는 현이 있었으며, 현은 다시 몇 개의 촌(村)으로 나뉘었던 것이다. 685년(신문왕 5)에 전국을 크게 9개의 주로 구획하고, 각각의 주는 다시 군과 현으로 나누어 다스렸다. 9개의 주 아래에는 117~120개의 군과 293~305개의 현이 있었다.

이 9주를 정비할 때 몇 가지 원칙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첫째, 신라·백제·고구려의 3국을 기준으로 각각 그 옛 땅에 3개씩의 주를 설치하였다. 물론 엄밀하게 따지자면 신라의 옛 땅에는 가야(伽倻)의 옛 땅도 포함되지만, 크게 보아서 이 원칙대로 실시되었던 것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둘째, 중국 고대 우왕(禹王) 때의 9주를 모범으로 삼았다. 이 역시 기록상으로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고려 성종(成宗)이 12목(牧)을 설치하면서 중국 순왕(舜王)의 12목을 본뜬 것이었다고 말했던 점으로 미루어 보아 9주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9주는 신라 및 가야의 옛 땅에 사벌주(沙伐州, 治所는 지금의 경상북도 상주)·삽량주(歃良州, 治所는 지금의 경상남도 양산)·청주(菁州, 治所는 지금의 경상남도 진주), 백제의 옛 땅에 웅천주(熊川州, 治所는 지금의 충청남도 공주)·완산주(完山州, 治所는 지금의 전북특별자치도 전주)·무진주(武珍州, 治所는 지금의 광주광역시), 고구려의 옛 땅에 한산주(漢山州, 治所는 지금의 경기도 광주)·수약주(首若州, 治所는 지금의 강원특별자치도 춘천)·하서주(河西州, 治所는 지금의 강원특별자치도 강릉)로 편제되었다. 그러다가 경덕왕(景德王) 때 9주의 명칭이 각각 상주(尙州)·양주(良州)·강주(康州)·웅주(熊州)·전주(全州)·무주(武州)·한주(漢州)·삭주(朔州)·명주(溟州)로 개칭되었다.

9주 본문 이미지 1 

주(州)의 장관은 원래 군사적인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군주(軍主)라고 일컬었는데, 이는 신라의 독자적인 칭호였다. 그러다가 661년(문무왕 1)에 총관(摠管)으로 고쳤다가 다시 원성왕(元聖王) 때 도독(都督)으로 바꾸었다. 이러한 명칭의 변경은 주의 장관이 군사적인 성격에서 점차 행정적인 성격으로 변화하고 있었던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참조항목

도독, 사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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