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연방과 독일제국

독일연방과 독일제국

독일의 통일

독일의 통일

1789년 프랑스 혁명으로 공화정을 수립한 프랑스는 유럽 전역에 혁명의 정신을 전파하기 위해 전쟁도 불사하면서 절대왕정 국가인 프로이센오스트리아와 대립하였다. 프랑스는 1792년 발미전투(Battle of Valmy)에서 프로이센을 격퇴하고, 뒤이어 오스트리아·영국·러시아 연합군도 물리쳤다. 1806년 나폴레옹 1세는 오스트리아와 프로이센을 제외한 독일 제후국을 모아 라인동맹을 결성하여, 약 800여 년간 유지되었던 신성로마제국이 해체되었다. 위협을 느낀 프로이센은 1807년 다시 한 번 프랑스에 대항하였으나 패배하고 엘베강의 서쪽지역을 상실하였다.

이후 1813년 프로이센은 러시아·오스트리아와 연합하여 라이프치히전투에서 프랑스군을 격퇴하였고, 결국 나폴레옹은 몰락하였다. 1814년 나폴레옹 전쟁의 수습을 위해 개최된 빈회의(Congress of Vienna)를 통해 유럽의 정치질서는 프랑스혁명 이전으로 회귀하고, 프로이센은 유럽의 강대국으로 등극하였다. 국내에서는 프로이센이 중심이 되어 300여개 이상의 제후국이 39개 연방으로 통합되어 독일연방(German Confederation)이 출범하였다. 1834년 프로이센의 주도로 연방간 관세동맹(Zollverein)이 결성되어 경제통합과 산업혁명이 본격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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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독일연방 내에서는 자유와 통일을 요구하는 시민의 요구와 이를 저지하려는 보수세력간 갈등이 극에 달해 1848년 3월혁명(March Revolution)이 발발하면서 혼란에 빠졌다. 1861년 실용주의자인 윌리암 1세(William I)가 프로이센의 왕에 올라 이듬해 오토 폰 비스마르크를 재상으로 등용하였다. 비스마르크는 프로이센 주도의 독일 통일을 염원한 인물이었다. 비스마르크의 주도로 프로이센은 군사력을 강화하여 1864년 갈등을 빚던 덴마크를 격퇴하여 북부의 유틀란드(Jutland)를 점령하였다. 뒤이어 프로이센은 1866년 오스트리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북독일연방(North German Federation)을 구성하였다.

프로이센은 1871년 오스트리아를 제외한 나머지 독일 연방을 모아 독일제국(German Empire)을 출범시켜 독일을 통일하였다. 독일제국은 대외적으로 러시아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여 프랑스를 고립시키고, 오스트리아와 연합을 취해 현상을 유지하는 정책을 취하였다. 국내에서는 경제발전을 배경으로 세계최초로 사회보험과 연금제도를 운영하는 근대국가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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