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후

제후

[ 諸侯 ]

요약 중국 주(周)나라의 천자로부터 각 지역을 분봉받아 그 지역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던 사람을 일컫는 말.

(商)을 정복한 주(周)는 통치상의 편의를 위해 각 지역을 같은 의 형제나 친척 또는 공을 세운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이들을 제후라고 부른다. 주나라 천자로부터 각 지역을 분봉받은 제후들은 그 지역을 실질적으로 다스리는 사람들이었다. 이러한 제도를 봉건(封建)제도 또는 분봉(分封)제도라고 한다. 주나라의 봉건제도는 쌍무계약관계로 이루어진 서양 중세의 봉건제도와는 달리 혈연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주나라가 제후에게 땅과 인민을 나누어 준 이유는 주 왕실의 손발과 울타리로 삼으려 했기 때문이다. 주나라 초기에 분봉된 제후국의 수는 모두 71개국이었다. 그 중 주나라 왕실과 같은 성, 즉 희(姬)성을 가진 동성제후는 53개국이었으며, 나머지는 전쟁에서 공을 세운 신하들, 즉 이성(異姓)제후였다.

천자에 대한 제후의 의무는 많았으나 그 중 중요한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제후 중에는 제후의 자격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주나라 천자의 요청에 따라 주 왕실의 경사(卿士)를 겸하여, 자신이 주나라 왕실의 신복(臣服)임을 표시하였다. 둘째, 군대를 파견하여 주 왕실을 지키거나 주나라 천자를 수행하여 천자의 명령을 듣지 않는 자를 토벌하여 천자의 권위와 공주(共主)로서의 지위를 보전했다. 셋째, 제후는 일정한 기간에 주나라 천자를 조근(朝覲)하고 업무에 대해 보고했다. 조근하지 않는 해에는 경(卿)과 대부(大夫)를 파견하여 천자에게 문안했다, 넷째, 제후는 그 지역의 특산품을 주나라 천자에게 공납하고 노예도 바쳤다. 다섯째, 주나라 왕실의 필요에 따라 사람을 파견하여 주 왕실에 복역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성을 쌓고 궁전을 짓는 일이었다.

주나라가 실시한 봉건제도는 제후에게 나누어 준 봉토의 부족과 혈연의식의 결여 등으로 서주 말기에 점차 붕괴되어 갔다. 봉건제도의 붕괴는 바로 주나라 왕실보다 제후들의 세력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춘추전국시대는 주나라 왕실이 쇠퇴한 반면 제후들의 힘이 커진 시대였다.

 

역참조항목

고죽국, 금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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