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아튀르

미니아튀르

[ miniature ]

요약 일반적으로 세밀화(細密畵)로 불리는 소형의 기교적인 회화.
레자 압바시의 작품

레자 압바시의 작품

초상화 등을 주로 하는 소형작품을 뜻하는 것으로, 10세기 초에서 19세기 중엽까지 유럽에서 많이 제작되었다. 안료는 보통 에나멜이 사용되며 판금속(板金屬)·상아·양피지 등에 그렸다.

그리스도교 관계의 사본(寫本) 삽화는 원래 동방에서 발달하여, 고대양식으로부터 모자이크풍(風)의 요소가 가해져 중세 그리스도교의 종교화풍을 나타내게 되었는데, 여기서 비잔틴 미니아튀르가 생겨났다. 이것이 서유럽에 들어가 서유럽 미니아튀르를 이루어 복음서·성경·시편 등이 라인강 유역에서 활발하게 제작되었고, 13세기경 이것이 프랑스영국으로 전하여졌다.

로마네스크를 지나 고딕미술에 이르러서는 사실성을 가진 고딕 미니아튀르가 만들어졌으나 인쇄기술이나 목판화·동판화가 성행하면서 수사본(手寫本)은 쇠퇴하고 15세기 무렵에는 네덜란드 화가에 의하여 다루어졌다.

얀 반 에이크 등도 미니아튀르를 제작하였다고 하며, 프랑스의 J.푸케에게는 《고대 유대이야기》 등의 뛰어난 작품이 있다. 인도·튀르키예·페르시아에도 수사본 중에 화려한 장식성을 나타낸 역사화·풍속화가 있으며, 동양적인 요소를 지닌 것도 있다. 이것도 16세기경에는 페르시아 미니아튀르가 된다.

유럽적인 영향을 받은 형식적인 것이지만 채색의 아름다움은 미니아튀르 회화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지금까지 전하여지는 또 하나의 미니아튀르는 로코코풍의 공예적인 것으로, 상아를 재료로 하여 여기에 유채(油彩)로써 세밀화를 그린 것이다. 그림은 귀족이나 귀부인, 어린이의 상 등으로, 이것을 목걸이나 작은 상자의 뚜껑장식 등으로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