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경제학

[ economics , 經濟學 ]

요약 인간의 경제활동에 기초를 둔 사회적 질서를 연구 대상으로 하는 사회과학.

경제학의 정의는 경제학의 계보(系譜)에 따라 달리할 수 있겠지만,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이 항상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자원의 희소성)에 직면하여, 그 제한된 수단을 가장 유효하게 활용하고자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인적 및 물적 자원이 어떻게 배분되고 소득이 어떻게 처리되는가를 관찰함으로써 이들에 관한 일반적인 법칙을 구명하며, 그 자원의 배분 과정에서 야기되는 경제적·사회적 문제를 적절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자 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학에는 경제현상의 연구목적과 방법에 따라 실증경제학(實證經濟學:positive economics)과 규범경제학(規範經濟學:normative economics)의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실증경제학은 현실의 경제사회에 존재하는 경제법칙의 구명을 목적으로 경제현상을 사실(what is) 그대로 기술하고 분석한 결과로 얻은 일련의 체계적 지식이다. 즉, 실증경제학이란 현실 경제사회의 여러 경제변수(예:재화의 가격·수요량·공급량과 같은 미시변수와 물가수준·고용·국민소득과 같은 거시변수) 사이에 존재하는 함수관계를 발견하고 그 성질을 구명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흔히 경제학 또는 경제이론이라고 할 때는 이 실증경제학을 가리킨다. 한편, 규범경제학은 마땅히 있어야 할 경제상태(What ought to be)가 무엇인가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기준에 관한 이론으로, 가치판단을 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런데 경제학자나 다른 사회과학자들은 그들의 연구과정에서 가치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경제학을 연구하는 목적이, 첫째, 어떤 경제현상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여 그것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자 하는 것이고, 둘째, 적극적으로 경제사회의 모순을 제거하고 사회를 옳은 방향으로 유도하자는 실천적 동기(實踐的動機)에 있다고 한다면, 당연히 그 사회의 통념과 양식에 비추어 가치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다만, 이 가치판단은 확고한 실증적 연구와 결론에 입각해 있어야 한다는 것이며 경제학은 이와 같은 실천적 측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경제학은 경제현상의 인식 방법의 차이에 따라, 이론경제학(理論經濟學)·경제사(經濟史)·경제정책의 셋으로 전통적으로 나누어 왔다. ① 이론경제학(theoretical economics):경제현상에 적용되는 원리를 그 인과관계에 의하여 관찰하고 거기에 작용되는 공통적인 법칙성을 밝히는 것, ② 경제사(economic history):경제현상에 대한 인과관계를 역사적인 특수성에 의하여 파악하려는 것, ③ 경제정책(economic policy):장래에 있어서 형성되어야 할 경제현상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서, 당위(Sollen)의 문제, 즉 가치판단이 개입되게 된다. 경제정책의 학문적 대상과 방법론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있다.

보통 경제학이라고 하는 경우는 흔히 이론경제학을 말하며, 다시 그 대상을 기준으로 경제현상의 일반적인 문제를 다루는 경제학원리(principle of economics)와 경제생활의 주체에 따른 정부의 경제행동에 관한 재정학(財政學), 기업의 활동에 관한 경영학(經營學:經營經濟學), 가계의 행동에 관한 가정학(家政學), 국제경제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경제학(國際經濟學) 등으로 분류된다.

현대 경제학은 연구대상의 범위와 방법에 따라 미시경제학(微視經濟學:micro-economics)과 거시경제학(巨視經濟學:macro-economics), 또는 가격론적 경제학과 소득론적 경제학으로 크게 구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