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학

국제경제학

[ international economics , 國際經濟學 ]

요약 경제학의 한 분야로서, 국제간에 이루어지는 모든 경제거래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

종래의 무역론(貿易論)의 범위를 넓혀 체계화한 학문이며, 국제경제학이라는 말은 1930년대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대상이 되는 국제간의 경제거래에는 외국무역 ·수송 ·보험 등의 서비스 거래, 자본 ·노동의 이동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거래는 국내에서도 이루어지지만, 국내의 경제거래가 동질적(同質的)인 단위 사이의 거래인 데 비해서, 국제경제거래는 이질적(異質的)인 단위 사이의 거래이기 때문에 국제경제학 고유의 대상이 된다.

국제간의 거래가 이질적인 단위간의 거래가 되는 까닭은 다음과 같다. ① 나라에 따라 생산요소의 생산력 즉 국민소득 수준이 다르지만, 국내에서는 소득수준이 거의 균일화(均一化)되어 있으며, 적어도 국제간만큼의 차이는 없다. ② 나라에 따라 정부활동에 차이가 있다. 이를테면 각국 정부는 세제(稅制) ·보건 ·공장조직 ·교육 ·사회보장 ·노동조합 등을 법률적으로 규제하고 있는데, 그러한 법률이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에 생산에 대한 편의도 나라마다 달라지게 되며, 비록 노동 ·자본의 생산력이 같더라도 정부활동의 차이로 그 나라의 산업능률에 차이가 생긴다. ③ 나라에 따라 통화(通貨)의 단위가 다르다. 따라서 국제거래는 서로 다른 통화단위 사이의 거래이니만큼 국제간의 지불은 일반적으로 외국환거래를 매개로 한다. 또 각국의 통화는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이는 또한 각국의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비슷한 학문으로 세계경제론(世界經濟論)이 있는데, 여기서는 세계경제를 하나의 결합체(結合體)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서 국제경제학은 국민경제가 단위이며, 국민경제 사이의 관계가 문제가 된다.

국제거래는 ① 상품과 서비스의 거래, ② 자본 및 노동이라는 두 생산요소의 국제적 이동으로 나눌 수 있다. 종전까지 국제무역론이라고 불리던 것은, ①에 포함되는 국제거래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며, 국제경제학은 여기에다가 ② 의 생산요소 이동을 포함하여 연구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또 외국무역 또는 국제무역이라고 할 때, 전자는 ① 의 상품 ·서비스의 국제거래를 주로 한 나라의 입장에서 보는 경우를 말하며, 후자는 상대국을 포함하여 세계 전체의 입장에서 보는 경우를 말한다. 국제경제학은 ② 의 부분을 포함한 국제거래를 한 나라만이 아니라 국제적인 관점에서 고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