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학

농업경제학

[ agricultural economics , 農業經濟學 ]

요약 농업이라는 특수산업에 관한 여러 문제를 경제학적 측면에서 다루는 학문.

경제현상의 본질과 인과관계(因果關係)를 규명하는 하나의 사회과학이다.

농업경제학에 관한 연구가 시작된 것은 18세기 중엽으로 거슬러 올라가 프랑스의 F.케네(1694∼1774)와 영국의 A.영(1741∼1820), 독일의 A.D.테어(1752∼1828) 등에 의해서였다. 케네는 《경제표》(1758)를 작성하여 농업만이 순(純)생산을 낳을 수 있다는 ‘농(農)은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이다’라는 이론을 펴서 중농학파(重農學派)의 시조가 되었고, 영은 그의 《여행기》에서 각 지역의 농업을 비교하는 데 있어 최초로 경영학적 접근을 시도하였다. 테어는 그의 저서 《합리적 농업원리》(1810)에서 농업의 기술적 측면의 연구와 더불어 경영학적 측면의 연구를 병행하였고, 특히 농업경영의 목적이 화폐적 수익에 있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한편, 미국에서의 농업경제학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태동하였다. 미국의 대학들에서 최초로 농업경제학 강의가 시작된 것은 1910년 전후였고, 하버드대학에서 1903년에 T.N.카버, 위스콘신대학에서는 H.C.테일러, 코넬대학에서 G.N.라우만, 미네소타대학에서 A.보스 등의 교수들이 각각 최초로 농업경제학 강의를 담당하였다. 그 후 미국에서 급속도로 성장하여 오늘날 농업경제학을 설치하지 않은 종합대학이 없을 만큼 그 연구는 활발하며 그 연구방법과 기법상에도 큰 발전을 했다.

한국에서 농업경제학의 연구는 어느 시대 누구에 의해서 시작되었는지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나 많은 사람들은 조선시대의 실학자이고 중농학자였던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의 업적에서 찾으려 한다. 그는 여농제(閭農制) ·균전제(均田制) ·독농책(篤農策)의 실시를 강조하는 등 농업의 제도적 개선을 강조하였으나 경제학적 또는 경영학적 측면에서 농업을 다루었는지에 대하여는 분명하지 않다. 20세기 전반에 분명히 경제학적 측면에서 우리의 농업을 다룬 연구로서는 1930년을 전후하여 이훈구(李勳求)의 《조선농업론(朝鮮農業論)》(1935), 인정식(印貞植)의 《조선의 농업기구분석(農業機構分析)》(1930:日文) 및 《조선의 농업지대》(1940:日文), 한상욱의 《한국의 농업》(1927:미발간 스위스 취리히대학 학위논문) 등을 들 수 있다.

8 ·15광복 이후 1946년에 수원농과대학(현재의 서울대학 농과대학)에 농업경제학과가 설치된 것을 효시로 현재 10여 개 대학에 농업경제학과가 설치되고 그에 관한 교육과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8 ·15광복 이후 오늘날까지 많은 학술 논문과 저서가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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