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농업

[ agriculture , 農業 ]

요약 토지를 이용하여 인간에게 유용한 동식물을 길러 생산물을 얻어내는 활동.
안성평야

안성평야

농업은 인류가 지구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시작한 원시산업(原始産業)으로 여러 산업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따라서 예로부터 인류의 발달과 직접 ·간접으로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다. 농업에 대한 정의는 학자에 따라 다소 다른데, A.테어는 “농업은 식물성 및 동물성의 물질을 생산하며 때로는 그 생산물을 다시 가공하여 이익을 얻거나 금전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생업(生業)이다”라고 하였고, T.F.골츠는 “농업은 토지에 포함되거나 토지 위에 작용하는 자연력(自然力)을 이용하여 경제적 상품, 특히 식료 ·기호품 그리고 방직공업을 위주로 하는 각종 공업원료를 생산하는 상업이다”라 하여 이들은 생산과 경제성을 강조하였다. agriculture의 어원은 라틴어의 agri(흙)와 culture(경작)를 합친 말로서 땅을 일구어 작물을 가꾼다는 뜻이다.

넓은 의미로는 경종(耕種) 및 축산은 물론 임업이나 수산업까지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으나, 좁은 의미에서는 농경을 중심으로 하여 양축과 농산가공 등을 농업으로 취급하고 있다. 따라서, 농업이란 인간의 생존과 번영을 위하여 토지에 작용하는 작용력을 이용하여 이용가치가 높은 유용식물(有用植物)이나 동물을 재배 또는 사육, 생산하는 유기적 산업으로서 결국 경종을 중심으로 하여 양축, 농산가공과 판매를 포함하는 산업이다.

농업은 공업과는 달리 유기생명체의 자연생명력 전개에 의존하게 된다. 그러나 오늘날의 농업은 농축산물의 생산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공, 판매, 그리고 농토의 정비, 비료 및 농약, 종묘, 농기구 등의 관련산업 분야에까지 확대되기도 한다.

농작물의 생산은 토지의 생산과 면적에 절대적으로 지배된다. 또한 축산이나 양잠도 그 먹이를 농작물에 의존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토지의 지배를 받는다. 토지생산성(土地生産性)과 관련하는 요인으로는 지형 ·지세 ·지하수위 ·토질 ·토양비옥도(土壤肥沃度) 및 산도(酸度) 등이다.

농업은 또한 작물과 가축을 광활한 토지 위에서 연중 생육과 생장을 지속하게 되므로 유기생명체인 농작물과 가축의 생명력 전개과정은 여러 가지 환경요소로서의 기온 ·강수량 ·일조량(日照量) 및 일장(日長) 등의 지배를 크게 받는다.

그런데 이와 같은 환경요인은 인위적으로 조절하기 곤란하다. 따라서, 계절적으로 변화하는 유기생명체의 전개와 자연환경의 변화에 알맞게 조화시켜 나가야 한다. 인류의 생존과 식생활의 향상은 농산물의 생산과 그의 질적 향상에 의존하게 되는데 이를 위하여는 작물이나 가축을 개량해야 하고 개량된 작물이나 가축이 안전하게 자라서 높은 생산력을 발휘하려면 인간의 보호가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발달된 농업에서는 인류와 생물 간에 상호의존의 공생관계(共生關係)가 성립하게 된다.

또한 농업은 하나의 생업으로 농산물의 생산은 합리적이고 경제적이어야 한다. 농업의 대상인 유기생명체의 전개나 자연환경에 적응하여 유기생명력이 합리적 ·경제적으로 전개되려면 인간의 목적적 영위성(目的的營爲性)을 기본으로 하는 유기적 조직이 필요하게 된다. 즉 농업 생산의 창조적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품종개량 ·환경개선 ·생육조절 등 여러 면에서의 괄목할 만한 발전도 결국은 농업의 경제성 향상을 목적으로 한 인간의 영위적 의도의 소산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