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농촌

[ Farm Village , 農村 ]

요약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역사회.
농촌

농촌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이 주로 모여 사는 지역 또는 마을로 제2 ·3차 산업 종사자가 밀집한 도시에 대응되는 말이다.

배경과 의미

1차 산업인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역 또는 마을인 농촌은 인류가 초기 수렵ㆍ채집활동을 하다가 한 곳에 정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자연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초기 인류는 동물들처럼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사냥을 하거나 자연에 있는 먹을 것을 채취하면서 살아갔는데, 이후 씨를 땅에 뿌려서 기르면 열매 등을 거둬서 먹을 수 있음을 알게 되면서부터 한 곳에 정착하여 마을과 사회를 형성하기 시작하였고 이것이 농촌의 모태이다. 이후 생산력의 발전으로 잉여생산물이 산출되면서 농촌과 대비되는 도시사회가 등장하였다. 역사적으로 도시와 농촌의 관계 및 농촌사회의 성격은 생산력의 발전과 상품경제(商品經濟)의 진전에 의하여 서서히 변화해왔다. 특히 자본주의 경제의 성립과 발전은 농촌의 자급자족경제를 붕괴시키고 다량의 노동력 유출을 촉진시켰다. 그로 인하여 부(富)가 도시로 집중되고 선진 자본주의 국가에서 도시의 과밀(過密)과 농촌의 과소(過疎)라는 불균형 현상이 일어났다.

일반적으로 농촌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생활과 생산의 장(場)이 동일한 마을인 것과 농업생산의 성격상(특히, 한국과 같이 벼농사가 중심인 경우) 이웃과의 공동작업이 필요한 것 등으로부터 같은 마을에서의 사회관계가 쉽게 강화된다. 마을 밖의 직장으로 나가는 사람이라도 토지와의 결부가 강하고 도시 사람들에 비하여 영주적(永住的)이므로 가족 단위의 사교가 많고 촌락은 공공사회로서 결속이 잘 된다. 반면, 개인의 자주성이 부락의식 속에 매몰되기 쉽고 전통적인 의식이나 인습이 큰 힘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역사와 현황

농촌경제는 농업의 성질상 자급자족적인 측면을 현재도 지니고 있다. 한국의 농촌사회는 개화 후 봉건적인 것이 철폐되었다고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는 일제의 토지수탈에 의하여 농촌은 가족제도와 아울러 지주제도(地主制度) 아래에서 소작농민이나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는 강하게 압박을 받았다. 대전 후 토지개혁에 의하여 자작농이 많이 육성되어 지주제도 많이 완화되었으나 한국 농업의 특질인 영세경영은 그대로 지속되었다.

산업화 이후 농촌지역 주민들이 대거 도시로 이동하여 일자리를 찾거나 보다 풍족한 삶을 찾았는데, 이러한 이촌 향도 현상은 우리나라의 경우 1970 ~ 1980년에 주로 많이 발생하였다. 실제 도시 근로자와 농촌 농업인의 소득 격차를 보면 과거에는 서로 비슷하였지만, 최근에는 농촌 농업인의 평균 소득이 도시 근로자 평균 소득의 70%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낮아져서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농촌에서 도시로 지속적으로 인구가 이동하고 농촌에 남아있는 인구들의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농촌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생겨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최근에는 경기 침체로 인한  도시민의 소득 감소와 도시 생활에서의 경쟁 심화 등으로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낀 도시민들이 다시 농촌으로 돌아가서 삶을 시작하는 귀촌(歸村)과 농업을 생업으로 하는 귀농(歸農)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어, 농촌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이촌향도와 고령화로 피폐해지고 있는 농촌을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회로 인식되고 있어,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에서는 도시민들의 귀촌∙귀농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자금지원과 교육지원 등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