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학

가정학

[ home economics , 家政學 ]

요약 가정생활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의 여러 활동을 분석하는 과학.

예전에는 주로 음식의 조리나 재봉 등의 가사작업의 기술을 소개하는 것을 의미하는 정도였으나, 점차 영양학 ·위생학 등이 가정학에 포함되었다. 이어서 경영학에서 개발된 시간연구 ·동작연구 ·인간공학 등이 도입되어 에너지 ·시간 ·자재 ·금전 등을 관리하는 학문으로 되었다. 최근에는 가정생활, 인간 자체와 그 존재의 의의 ·가치를 논하고, 그것들을 향상 발전시키기 위한 가정관리와 의사결정론 등이 연구의 초점이다. 그리고 그 분석의 용구로서, 리니어프로그래밍이나 그룹다이내믹스 등의 이론까지도 사용되고 있다.

이와 같이 가정학도 시대와 함께 발전하여 그 초점을 조금씩 변화시켰으므로, 가정학이라는 말 자체도 시대와 더불어 나라에 따라서 점차 달라지고 있다. 미국에서 ‘홈이코노믹스(home economics)’라는 명칭이 가정학의 대표적 용어가 되어 가정학회에서도 이 명칭을 사용한 것은 20세기 초엽부터이다. 이 말은 가정에서도 능률을 존중하고,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여 사용했던 것이다. 그런 뜻에서, 영국에서 ‘도메스틱사이언스(domestic science)’라는 말을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은 이 분야의 연구대상이 그다지 변화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미국에서는 가정학부를 가리켜 보통 ‘College of Home Economics’라고 부르고 있으나, 최근에는 ‘College of Human Development(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나 ‘College of Human Behavior and Environment(코넬대학)’ 등으로 부르고 있는 대학이 있는 것은, 미국의 가정학회의 대상이 가정작업에서부터 인간의 생활이나 가정생활 그 자체의 본질의 해명으로 이행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도 좋을 것이다.

가정학의 고전(古典)은 그리스 크세노폰의 《가정론(家政論)》(BC 368)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 책은 농업경영과 가정관리, 즉 남편과 주부의 작업 방식에 대해서 소크라테스가 이야기한 것을 수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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