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학

거시경제학

[ macroeconomics , 巨視經濟學 ]

요약 국민소득 이론에 입각한 소비·투자·저축 등의 집계량(集計量)을 가지고 국민소득의 결정을 논하는 경제학으로 매크로경제학이라고도 한다. 개별재(個別財)의 가격과 수량의 관계를 경제주체의 행동을 기초로 하여 분석하는 미시경제학과 대립된다.

1935년 케인스의 《고용·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 The General Theory of Employment, Interest and Money》에 의해 확립되었다. 따라서 현대의 거시경제학은 케인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정태이론

케인스에 의하면, 사회 전체로서의 소비·저축은 소득의 함수이며, 투자 특히 민간투자는 이자율의 고저로 규정된다. 화폐에 대한 수요는 소득과 이자율의 함수이며, 노동에 대한 수요는 실질임금률의 함수이다. 사회 전체의 균형은 재화의 수급균등(투자·저축의 균등)과 화폐수급의 균등을 의미한다. 이 경우 노동수요는 반드시 그 공급에 달한다고는 할 수 없으며, 실업 특히 비자발적 실업의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균형에서의 소득·이자율·물가·노동고용량은 화폐임금률 이외에 화폐공급·정부지출의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 정부지출의 증대는 소득을 증가시킨다. 이 관계를 밝히는 것이 승수이론이다. 통화의 증대도 이자율의 저하를 초래하고, 소득 ·노동고용량을 증대시킨다. 이것을 고려하여 재정정책이나 화폐정책의 효과를 분명히 할 수 있다.

경제순환론

케인스는 사회의 자본설비의 크기가 변화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이론을 전개하였으나, 만약에 투자가 행하여진다면 그것은 조만간 설비의 증대를 가져온다. 이를 고려하지 않았던 케인스 이론은 단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케인스 이론의 장기화를 시도하였다. 특히 E.D.도머는, 투자가 유효수요를 증가시키는 한편, 사회의 생산능력을 증대시킨다는 투자의 이중성에 착안함으로써, 이 2가지 효과가 균형을 유지하고, 사회에 자본의 과잉이나 부족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경제가 원활한 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조건을 검토하였다.

같은 사실에 주목한 R.F.해로드는 저축이 소득의 수준에 의존하고 투자가 소득의 증가분으로 규정된다는 전제하에서, 자본에 과부족이 생기지 않고 재화의 수급이 일치되는 현상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경제가 보증성장률(保證成長率)이라는 비율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밝혔으며, 이와 동시에 현실의 경제성장률이 보증성장률과 같지 않을 때에는 어떠한 사태가 일어나는가를 논하였다. 해로드의 업적을 계승하여, 승수이론과 가속도원리의 결합으로 경기순환론을 전개한 사람은 J.R.힉스이다. 한편, 가속도원리에 대해 비판적인 M.칼레츠키와 N.칼도어는 투자는 이윤율에 의존한다고 생각하여 별개의 이론을 전개하였으며, R.M.굿윈은 수학적·공학적 방법을 이용하여 독자적인 경기순환모델(굿윈모델)을 구성하였다.

경제성장론

경기순환의 문제와는 별도로 해로드는 경제가 장기에 걸쳐서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의 최대가능치를 자연성장률이라 하고, 이것과 보증성장률과의 관계를 고려하면서 경제의 장기적 성장문제를 논하였다. 어떤 의미에서는 해로드에 대하여 비판적이었던 소로도 같은 문제에 관심을 가졌으며, 신고전파적 성장이론을 개척하였다. 이는 재화의 수급균등뿐만 아니라, 자본의 완전이용, 노동의 완전고용이 실현되고 있는 경우의 이론으로, 특히 1960년대가 전성기였다. 이 이론에 비판적인 L.로빈슨, 칼도어 등은 기업의 자본축적 의욕이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는 근원이라는 관점에서 신케인스파 성장이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