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이식

각막이식

[ corneal transplantation , 角膜移植 ]

요약 각막이 혼탁되어 있을 때 다른 신선(투명)한 각막을 이식하는 일.

각막의 동공령(눈동자)에 혼탁이 생겼을 경우나, 원추각막과 같이 각막의 변형 때문에 시력이 저하되어 있을 경우에 각막의 중앙부 또는 각막 전체를 관추(管錐)로 절취하여, 그 부분에 사망 직후에 적출한 안구의 투명한 각막에서 절취한 같은 크기의 조각을 끼워서 고정시키면 어느 정도의 시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 원래는 시력개선을 위해서 창시된 것이나 기술의 진보와 더불어 치료적으로 행하게 되었다. 각막백반(角膜白斑)에는 미용상의 목적으로 점묵술(點墨術)이 시행되었으나 각막이식으로 대치되고 있다. 각막이식은 이식 조각에 따라 자기이식·동종이식·이종이식으로 분류된다. 자기이식은 같은 안구에서 혼탁 부분과 투명 부분을 교체하거나, 다른쪽 눈에서 투명 부분을 떼어오는 경우이고, 동종이식은 시체에서 적출한 안구의 투명 각막을 사용하는 경우이며, 이종이식은 다른 종의 각막이나 인공각막을 쓰는 경우를 말한다.

또, 이식방법에 따라 전각막이식과 부분적 각막이식으로 나뉘며, 다시 전층이식(全層移植)·표층이식(表層移植)·층간이식(層間移植)으로 분류된다. 많이 행하여지고 있는 것은 전층 부분이식이다. 이 경우의 일반적인 적응조건을 보면, 연령적으로 유아에서는 수술 후의 안정이 유지되기 어렵고 여러 가지 합병증을 동반하기 쉬우나, 각막의 대사가 왕성하기 때문에 투명치유율은 크다. 소년기까지 방치해두면 망막의 발육이 불완전해지고 나중에 각막이식을 해도 시력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장래에 혼탁이 개선될 가망이 없는 경우에는 이식수술을 한다. 그러나 수술 후의 안정이 곤란한 정신상태에 있는 경우는 이식수술을 하지 않는다. 시력만으로 적응을 결정하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0.1 이하의 시력장애의 경우에 실시한다. 그리고 안과 소견에 의한 전층이식의 적응에 대하여 알아보면, 모각막(母角膜)의 혼탁이 광범위하지 않고 이식 조각의 주위가 투명할수록 투명치유율이 크며, 염증이나 외상에 의한 혈관의 신생(新生)이 있더라도 표면적인 것, 홍채와 각막의 유착(癒着)이 없는 것, 안압(眼壓)이 정상인 것, 염증이나 화농이 없는 것 등이 있다. 표층이식의 적응조건으로는 세극등(細隙燈)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는 소견 중, 표면에서 1/2까지 혼탁한 것이나 혈관의 침입이 없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수술 전의 검사로는 다음과 같은 것을 실시한다.

① 세극등 현미경:혼탁의 상태, 염증이나 유착의 유무, 혈관의 상태 등을 상세히 관찰한다. ② 안압의 측정:안압이 높을 때는 금기(禁忌)이며, 낮을 때도 모양체(毛樣體)가 위축의 징후를 나타내므로 주의해야 한다. ③ 녹내장 부하시험(綠內障負荷試驗):각막의 혼탁을 일으킨 본래의 질환에 따라서 모양체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각막이식은 매우 큰 외상성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있으므로 안압 상승을 일으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따라서 수술 전에 유발시험을 해야 한다. ④ ERG(electro-retinogram):전기적 반응에 의한 망막 기능의 검사로서, 이것으로 이식을 했을 경우에 시력이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인가를 조사한다. 각막이식의 성공률은 대체적으로 보아 전층이식은 60%, 표층이식은 9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