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예술

대중예술

다른 표기 언어 popular art , 大衆藝術

요약 가능한 한 가장 많은 관중·독자·청중들이 듣거나 감상하도록 만든 무용·문학·음악·연극을 비롯한 여러 예술 형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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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중극
  2. 대중무용
  3. 대중문학
  4. 대중음악

20세기의 대중예술은 보통 많은 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도시문명과 인쇄술·사진술·축음술·녹음기술·영화·라디오·텔레비전과 같은 재생 기술의 발달에 따른 것이다.

텔레비전
텔레비전

일반적으로 대중예술은 이야기가 있고, 누구에게나 수용되어질 수 있는 신조나 감정을 강화시켜 주며, 대중적인 관습을 지지하고, 한 사회 집단의 일체감을 형성시키는 경향이 있다.

또한 양식의 빠른 변천, 이전 시대의 양식을 다시 유행시키는 것, 고급예술·민속예술·외국문화·현대기술에서 따온 것을 노랫가락, 노랫말, 라디오, 텔레비전 방송, 소설, 무용 등 많은 오락 대상물에 끊임없이 이용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대중극

정통 고급 예술극과는 구별되는 대중을 위한 공연으로 주로 극장이나 야외극장, 거리에서 이루어지며 보드빌(vaudeville), 벌레스크(burlesques), 사회풍자극, 레뷰(revue), 서커스, 뮤지컬 코미디, 연주회 등이 여기에 속한다. 대중극을 꾸미는 사람들은 가수·무용가·코미디언·광대·꼭두각시·곡예사·마술사·복화술사 등이다. 대중극의 기본 요소는 음악·움직임·유머 등인데 에로티시즘 또는 과장을 표현하거나 곡예를 하는 몸동작, 표정 등 육체적 요소 또한 중요하다.

영국의 전통적인 음악당은 오늘날의 보드빌과 같은 것으로 원래 노동자들이 주로 드나드는 맥주집에서 시작되어 점차 사회 모든 계층을 위한 장소가 되었다. 이곳에서 공연되는 레뷰나 보드빌은 감상적이고 애국심을 호소하는 노래, 춤, 익살, 마술, 곡예, 재주넘기 등 짤막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것이었다(→ 뮤직 홀 버라이어티쇼).

유머 자체는 익살극에서처럼 노골적으로, 또는 1인 희극의 조소처럼 신랄하게 현실을 표현할 수가 있다. 이런 솔직하고 상스럽기까지 한 웃음은 모든 종류의 극에서 추구되는데 훌륭한 극작가들은 극 중 삶을 연출해내는 데 있어서 웃음과 눈물을 한데 어우러지게 만들었다. 때로 공연자가 나름대로 보다 폭넓은 의미를 지닌 연출을 시도하여 성공적으로 대중극과 고급 예술극의 간격을 메우기도 하는데 찰리 채플린과 버스터 키튼이 대표적인 예이다.

대중극에서 의사소통의 한 형태인 음악의 효과는 호화로운 음악당에서 연주되는 대규모 오케스트라나 붐비는 술집에서 피아노 1대로 연주하는 음악이나를 막론하고 항상 높은 가치를 지녀왔다. 음악은 의심을 멈추게 하며 공연자와 관객이 현실의 허식이 존재하지 않는, 그들이 공유하고 있는 사건에 더욱 가깝게 참여할 수 있게 해준다. 뮤지컬 코미디는 음악적이고 극적인 춤을 동반한 다양한 양식으로 이것은 엘리자베스시대의 극작가들이 대사를 보강하기 위해 간단한 발라드연주를 삽입한 데서 유래했으며 빈 풍의 오페라와 영국의 길버트와 설리반의 희가극 전통을 거쳐 발전한 것이다.

20세기에 와서 대중극의 전통은 미국식으로 변모하긴 했지만 수많은 브로드웨이 대중 뮤지컬에서 다시 그 전성기를 맞고 있다.

대중무용

즐기기 위해 모두 함께 추거나 혼자 추는 춤을 말한다.

대중무용은 일찍이 3,000년 전에 공동체와 가족 차원에서 추어졌다. 사람들이 둥그렇게 혹은 줄을 맞추어 서서 추었는데 이것이 점차 다양한 무용으로 발전했다. 중세부터 시골춤과 상류사회의 궁정연예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시골춤은 주로 민속전통 속에 남아 있으며, 궁정연예는 산업혁명 이후 오락이 사회적으로 발전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16세기 유럽에서는 장중한 파반 춤과 활동적인 가야르 춤이 르네상스 시대의 궁정에서 유행했는데, 2사람이 나란히 서서 추는 이러한 춤들은 율동적인 몸짓과 도약 및 복잡하게 뛰는 스텝 등을 활용했다.

17세기에 루이 14세의 왕실에서는 기호를 사용하여 새로 나온 춤들을 처음으로 기록했다. 당시에 미누에트와 가보트 같은 춤이 생겼으며 1660년 이후 찰스 2세는 이러한 여러 가지 춤들을 영국에 들여왔다. 18세기말에는 원래 프랑스 궁정에서 유래한 경쾌한 스퀘어 댄스인 코티용이 유행했다. 코티용은 4쌍의 남녀가 정4각형을 이루고 안쪽을 보고 서서 각 쌍들이 번갈아가면서 여러 가지 기하학적인 모양을 만들어내는 춤이다.

 코티용
코티용

왈츠의 시대는 1816년(영국의 섭정공이 이 춤을 추는 것을 인가한 해)부터 제1차 세계대전 때까지 계속되었다.

남녀가 스텝-슬라이드-스텝의 형태로 돌면서 추는 왈츠는 원래 중부 유럽에서 시작되었으며 나폴레옹 전쟁중에 빈과 파리에서 유행했다. 결국 모든 서유럽 국가가 이 춤을 추었고 춤추는 동안 남자가 공개적으로 여자를 팔에 안는 것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1920년대에는 '치크투치크'(cheek-to-cheek) 춤이 유행했다.

버넌과 아이린 캐슬 부부는 터키 트롯, 바니 허그, 마시셰 같은 이국적인 무용들을 유행시켰다. 탱고는 호색적인 요소들을 빼버리고 테당상(thé- dansant:춤을 곁들인 티 파티, 주로 오후에 열림)의 단골들이 받아들였으며 찰스턴 춤은 재즈 시대를 예고했다. 퀵 스텝과 느린 폭스 트롯이 나타나자 춤 경연대회가 열리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곧 춤이 여가활동으로 폭넓은 인기를 끌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미국의 대공황 기간에는 춤추는 쌍들이 쓰러지지 않고 끝까지 남기 위해 애쓰는 댄스 마라톤이 성행했다. 무도장을 갖춘 대저택을 유지하기 힘들게 되자, 상대적으로 개인의 집에 모여서 춤을 추는 경우는 점점 줄어들고 호텔·나이트클럽·레스토랑과 큰 무도장이 있는 곳으로 가서 춤을 추는 것이 유행하게 되었다.

1930년대말~1940년대초와 거대한 인구변동이 있었던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미국의 문화가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자이브와 지터버그를 비롯하여, 사실상 즉흥적인 춤들이 미국, 주로 흑인들 사이에서 처음 생겨났으며 뒤이어 유럽에서 이 춤들을 받아들였다. 1950년대에 주류를 이루었던 대중무용은 룸바·삼바·차차차 같은 라틴아메리카의 리듬이었다. 일반적으로 1960년 무렵부터 트위스트 춤이 등장하면서 젊은이들이 추는 대중무용은 점차 혼자서 추는 춤으로 바뀌었다. 백인과 흑인의 민족음악은 솔 음악과 레게 음악을 만들어냈으며 춤을 추면서 상대방과 더 이상 접촉하지 않았다.

1970년대말에서 1980년대초에는 디스코텍이 과거의 무도장을 대신하여 들어섰다. 디스코에서도 예전 춤양식들을 엿볼 수 있기는 하지만 대중무용은 아주 즉흥적이고 절충적인 것이 되어버렸다.

대중문학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문학으로 많은 독자들의 인기를 누리며 대중 속에 뿌리를 두고 있다. 대중문학은 일차적으로 재미를 위해 씌어진다는 점에서 순수 예술문학과 구별되며, 일반적으로 고도의 형식미나 정교함을 추구하지 않고 오래도록 남을 수 있는 작품성 같은 것도 의식하지 않는다.

대중문학의 발전은 교육의 보급과 병행해왔으며 인쇄술의 발달도 그 촉진제가 되었다. 산업혁명 이전의 문학작품은 소수의 지식층을 대상으로 했으나 산업혁명을 계기로 여러 분야의 사람들, 더 나아가 국민 대다수가 손쉽게 문학작품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예술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는 뚜렷하게 구분되지는 않는다. 대중이 선호하는 추세와 그후의 평가에 따라서 이 구분은 자주 모호해지기도 한다. 셰익스피어는 살아 있을 당시에는 대중문학 작가로 알려졌지만 오늘날에는 예술문학 작가로 간주된다. 불변의 기준으로 볼 수는 없지만, 사실상 하나의 문학작품을 대중문학으로 규정하는 중요한 기준은 시대의 흐름과 함께 작품의 호소력과 중요성이 사라지는가 아니면 오래 유지되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

대중문학의 가장 중요한 장르는 중세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연애소설이 지배적이었다(→ 로맨스). 가장 잘 알려진 로맨스의 전형은 금지된 사랑에 빠진 젊은 두 남녀가 부딪히는 시련을 그린 것이다. 그밖에도 공상과학물과 19세기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서부물, 그리고 탐정소설이나 살인 미스터리물도 널리 읽히는 대중문학이며 코미디물과 만화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대중음악

많은 대중을 대상으로 작곡된 음악으로 민속음악과는 달리 특정 작곡자가 지은 것으로 대개 전문가인 경우가 많으며, 구전과정을 밟지 않고 텔레비전·신문·라디오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 전달된다. 1950년대 이후 서양의 '팝' 음악(대중음악)은 로큰롤이라고 알려진 전자증폭음악에서 비롯했으며, 끊임없이 음악 양식이 변하게 되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민속음악이 아니면서 큰 인기를 얻었던 것은 모두 대중음악이었다. 중세 민스트럴과 트루바두르의 노래에서부터 원래 소수의 상류층을 위해 지은 것이지만 널리 유행하게 된 세련된 고급 예술 음악들까지 모두 대중음악에 속했다. 산업혁명 이후 진정한 민속음악은 대부분 사라졌고 빅토리아 시대와 20세기초의 대중음악은 뮤직홀과 보드빌에서 이루어졌으며, 그뒤 뮤지컬의 노래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금세기 서양의 대중음악은 미국, 특히 흑인 음악의 발전과정에 따라 주도되었다. 미국의 흑인 음악은 금세기 가장 두드러지는 새로운 음악 양식인 재즈에 아프리카의 민속음악과 리듬의 요소를 결합한 것이다. 1930년대말에는 빅 밴드에 의한 스윙 양식이 거대한 음반 시장을 휩쓸었으며 1940년대에는 이 악단들의 가수들이 낮은 목소리로 감상적으로 노래하는 크루닝(crooning) 창법이 관심을 끌었다. 한편 미국 흑인의 독특한 음악 양식인 블루스(blues)도 남부 출신의 흑인가수들이 북부의 산업도시로 일자리를 찾기 위해 이주하면서, 거친 도시풍 블루스인 리듬 앤드 블루스로 바뀌었다.

1940년대 시카고에서 생겨난 블루스 악단들은 후에 로큰롤 악단이 쓰게 될 전자 기타를 쓰기 시작했으며 종종 전자 베이스와 드럼으로 반주를 하기도 했다(→ 시카고 블루스). 이러한 흑인 음악과 함께 백인들의 시골 음악인 컨트리 음악이 발전했다. 컨트리 음악은 유럽에서 건너온 백인 이주민들의 앵글로 켈트 민요에서 부분적으로 유래한 음악 형식으로 춤을 동반하기도 했는데 가사는 대개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체 시로 되어 있었다.

때로는 흑인의 재즈 양식에 영향을 받기도 했으며(예를 들어 텍사스에서 컨트리 음악과 재즈 양식이 합쳐져 생긴 '웨스턴 스윙' 같은 경우), 1950년대에는 컨트리 가수들이 자기들의 음악을 흑인들의 리듬 앤드 블루스와 연결하여 '로카빌리'(rockabilly) 음악을 만들었다. 1950년대에 나타난 음악 양식인 로큰롤은 도시풍 블루스의 느리고 힘찬 리듬과 우수에 젖은 가창법을 빠른 템포와 감정이 풍부한 목소리에 맞게 바꾸었다.

1960년대 더 복잡해진 로큰롤 형식은 (rock)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록의 종류는 부드러운 보컬이 어우러져 노래를 부르는 소프트 록에서부터 전통적인 양식으로 부르면서 전자 악기 반주를 넣는 새로운 포크 록(folk rock), 가스펠 음악의 영향을 받은 비종교적인 흑인민요 양식인 소울(soul music)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이다.

1960년대 영국의 록은 1명의 가수가 아닌 4~5명으로 구성된 팝 그룹의 활동을 통해서 영향력을 미치게 되었다. 영국의 그룹들은 처음에는 흑인들의 리듬 앤드 블루스 양식들을 그대로 본떠서 하다가 그들 나름의 실험적인 양식들을 개발하여 나중에는 그들의 양식이 미국에서 유행하게 되었다. 가장 위세를 떨친 비틀즈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록 음악의 지적 수준을 올리는 데 어느 정도 이바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