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무용

의식무용

[ Ritual dance , 儀式舞踊 ]

요약 ​모든 종류의 의식(儀式) 행사에 수반되는 무용의 한 종류이다.

의식무(儀式舞)라고도 부르며, 종교 의례, 국가 주관의 행사, 전쟁·농경 의식 등 모든 종류의 의식 행사에서 공연되는 무용의 한 종류이다. 의식무용은 문화 고유의 특색과 의미를 지닌 문화유산으로써, 일부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의식의 절차에 따라 춤을 추며 춤사위가 간결하고 평이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종교의 의식무용 역시 각 종교의 성격을 드러내는 형식을 지닌다. 궁중 제례 의식에서 추는 유교의 의식무인 일무(佾舞)는 유가사상을 그려낸 춤으로 각 춤사위 별로 형식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불교의 작법(作法)은 부처에게 춤으로 마음을 바치는 것을 의미하고, 중세 유럽에서 행하였던 기독교의 의식무용은 성경의 내용을 춤으로 표현하며 큰 움직임의 춤사위로 구성되어 있다.

종류

의식무용은 넓게는 의식에 수반되는 모든 춤을 포괄하는 개념이지만, 좁게는 한국의 대표적인 의식무용인 일무ㆍ작법ㆍ무당이 굿을 할 때 추는 춤인 무무(巫舞)만을 의미하기도 한다.

◎ 일무(佾舞)
궁중 제례 의식에서 줄을 서서 추는 춤으로, 문덕(文德)을 기리는 문신의 춤인 문무(文舞)와 무덕(武德)을 기리는 무신의 춤인 무무(武舞)로 나뉜다. 문무는 보태평 음악에 의 털 깃과 피리를 들고, 무무는 정대업 음악에 방패와 도끼를 들고 춤을 춘다. 제례 대상의 직위에 따라 춤의 규모를 달리하는데, 천자(天子)는 8열 8행으로 64명이 8일무를, 제후(諸侯)는 6열 6행으로 36명이 6일무를, 대부(大夫)는 4열 4행으로 16명이 4일무를, 선비는 2열 2행으로 4명이 2일무를 춘다.

◎ 작법(作法)
작법(作法)은 '법(法)을 짓는다'라는 뜻으로, 불교 의식인 재(齋)를 올릴 때 춤을 통해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것이다. 고려 전기에 왕권 확보를 위한 연등회, 팔관회와 같은 행사에서 작법이 공연되며 발달하였다. 춤의 성격과 역할에 따라 크게 바라춤, 나비춤, 타주춤, 법고춤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바라춤은 부처님 찬양과 잡귀의 천도를 바라는 춤으로, 동으로 만들어진 바라를 들고 춘다. 춤을 추는 사람의 수에 따라 혼자 추는 외바라·평바라, 두 명이 추는 겹바라 그리고 세 명이 추는 쌍바라가 있으며, 천수바라, 요잡바라, 사다라니바라, 명바라, 관욕게바라, 화의재진언바라, 내림게바라 등으로 분류한다. 나비춤은 착복무라고도 부르며, 소매가 긴 장삼을 입고 화려한 고깔을 쓴 승가가 나비처럼 사뿐거리며 추는 춤이다. 그 종류에는 사방요신, 다게, 기경작법, 정례, 삼귀의, 도량게, 향화게, 삼남태, 지옥고, 구원겁중, 운심게, 오공양, 모란찬, 자귀의불 등이 있다. 타주춤은 두 명의 승가가 추는 춤으로, 춤을 거행하는 승가를 타주(打柱)라 부른다. 양손에 나무 막대기에 원통형 추를 단 타주채를 들고 춤을 추며, 점진적으로 성불을 향해 나아가는 내용을 지니고 있다. 법고춤은 1인의 승가가 악기 중 하나인 법고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이다. 7~8분 정도 길이의 법고춤은 느린 움직임으로 시작하여 점차 격렬해지고, 다시 느린 움직임으로 마무리되는 구조를 지닌다.

◎ 무무(巫舞)
무속 무용이라고도 부르며, 신에게 바치는 제의인 굿에서 무당이 추는 춤이다. 신을 부르거나 다시 보내는 것, 신을 즐겁게 하는 것 등의 제의적인 목적과 재앙을 물리치고 축복을 내리는 등의 주술적인 목적을 지니고 있다. 역사가 깊은 만큼 다양한 종류의 무무가 존재하는데, 굿의 종류에 따라 오구굿, 계면굿, 별신제 등으로, 무당의 성격에 따라 강신무세습무로 분류하고, 그 외에도 지역과 신의 배역에 따라 춤을 분류하고 이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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