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습무

세습무

[ 世襲巫 ]

요약 신들리는 현상 없이 조상 대대로 무업(巫業)을 이어받아 형성된 무당의 학술적 명칭.

점치고 예언하는 강신무(降神巫)에 비해 순수한 사제자로서 무속의례를 집행한다. 지역에 따라 세습무권과 강신무권으로 갈라지는데 한강 이남과 태백산맥 동쪽이 세습무 지역이다.

세습무는 일정한 지역을 자신의 당골판으로 가지고 있어 당골판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종교적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의무를 지니며, 대가로 봄·가을에 곡식과 돈을 받는다. 이러한 사제권은 부계로 세습된다. 세습무권에서는 여자만 무당으로 굿을 하고 양중·화랭이·사니 등으로 부르는 남자는 악사로서 무악(巫樂)을 담당하고 진행을 돕는다. 동해안에서는 남자들이 촌극과 염불을 하기도 한다.

신분제도가 해체되면서 세습무는 급속히 소멸되어 지금은 전라도 해안과 동해안 지역에 일부가 남아 활동하고 있을 뿐이다. 일본 오키나와[沖繩]에도 점쟁이이자 강신무인 유다와 세습무인 누루가 존재하는데 현재 누루는 거의 소멸된 상태이다.

참조항목

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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