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기즈 기타의 구조와 종류

포르투기즈 기타의 구조와 종류

요약 포르투기즈 기타(Portuguese guitar)는 기타 족의 발현악기로 크게 머리, 목, 몸통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몸통은 앞판과 뒤판으로 되어 있는데 전체적인 형태는 서양배 모양이며 앞판과 뒤판이 평평하다. 총 12개의 금속현이 줄감개에서부터 목과 지판, 브리지, 악기의 앞판을 지나 악기 아랫부분에 고정되어 있으며, 악기의 전체 길이는 약 70~88cm 정도이다. 리스본(Lisbon) 모델과 코임브라(Coimbra) 모델로 나눌 수 있는데 외형적인 측면과 음향에서 차이가 있다.

1. 포르투기즈 기타의 구조

포르투기즈 기타의 구조

포르투기즈 기타의 구조

1) 머리(Head)

포르투기즈 기타 머리 부분은 크게 줄감개와 머리 장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머리 장식이 없는 경우도 있다. 악기의 머리 부분은 주로 마호가니나 자단류(rosewood)의 나무를 사용해서 제작한다. 줄감개와 지판의 경계 부분에는 상아로 된 너트(nut)가 있는데, 너트에는 홈이 파여 있어 각각의 현들을 알맞은 자리로 배치하는 역할을 한다. 줄감개는 금속으로 되어 있는데 프레스턴 튜너(Preston tuners) 혹은 워치키 튜너(watch-key tuners)라고 불리는 조율 장치가 달려 있다.

프레스턴 튜너는 영국의 (English guitar) 제작자였던 존 프레스턴(John Preston)이 1760 년경에 개발한 장치로 포르투기즈 기타를 비롯해서 시턴이나 잉글리시 기타 등 금속현으로 된 발현악기를 튜닝하기 적합한 기계적인 장치였다. 프레스턴 튜너의 나사 모양으로 된 둥근 부분을 돌려서 현의 장력을 조절할 수 있다. 프레스턴 튜너는 현대에는 포르투기즈 기타와 (Waldzither)를 제외한 다른 악기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포르투기즈 기타의 프레스턴 튜너

포르투기즈 기타의 프레스턴 튜너

2) 목(Neck)

너트에서부터 악기의 몸통까지 연결되는 부분을 가리키며, 나무로 된 지판(fingerboard)에 연주자가 손가락으로 현을 짚어서 음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금속 재질의 프렛(frets)이 달려있다. 지판은 흑단이나 자단류의 목질이 단단한 나무를 사용해서 제작했다. 지판의 전체적인 형태는 너트에 가까운 윗부분보다 사운드홀(sound hole)에 가까운 아랫부분이 살짝 넓어지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지판의 끝부분을 일직선으로 마감하는 대신 아치형이나 물결무늬 등의 곡선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주로 높은 음을 담당하는 현이 걸려있는 지판이 좀 더 긴 형태로 되어 있었다. 프렛은 황동이나 합금과 같은 금속으로 제작했으나 드물게는 상아로 제작하는 경우도 있었다. 포르투기즈 기타의 프렛의 개수는 보통 16~20개로, 지판의 길이가 길수록 프렛의 숫자도 많아졌다.

포르투기즈 기타의 머리와 목 부분

포르투기즈 기타의 머리와 목 부분

3) 현(Strings)

일반적인 기타 족의 현악기들이 주로 거트현(gut)을 사용한 것과 다르게 포르투기즈 기타는 금속현을사용해서 제작했다. 이는 포르투기즈 기타의 전신으로 볼 수 있는 시턴에서 받은 영향으로 포르투기즈 기타를 비롯해서 잉글리시 기타, 발트치터, 등의 악기도 금속현을 사용했다. 포르투기즈 기타에 사용되는 금속현은 12 개의 현이 두 줄씩 한 쌍을 이루는 복현 구조로 되어 있었는데 이러한 복현 구조를 영어로는 코스(course)라고 부른다. 즉 현은 12개이지만 2-2-2-2-2-2 구조로 현이 배열되어 있어서 마치 여섯 개의 현을 연주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러한 복현 구조는 류트나 만돌린 등 다른 발현악기에도 주로 쓰였다. 현은 악기의 줄감개부터 지판을 가로질러 악기 바닥에 붙어 있는 금속 혹은 상아로 된 판에 12 개의 핀으로 고정하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오른손으로 잡고 현을 튕기는 데 쓰는 기타의 플렉트럼(plectrum)과 비슷한 장치를 우냐(unha)라고 부르는데 전통적으로는 귀갑(龜甲)이 사용되었지만 현대에는 나일론이나 플라스틱 등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서 제작한다.

4) 몸통(Body)

포르투기즈 기타의 몸통은 크게 앞판, 뒤판, 옆판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체적인 몸통의 모양은 아래쪽이 넓은 원형이다. 앞판을 울림판(sound board)이라고 부르는데 주로 가문비나무를 사용해서 제작하고, 뒤판과 옆판은 장미목이나 단풍나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앞판과 뒤판, 옆판의 가장자리를 퍼플링(pufling)으로 장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장식적인 기능과 함께 울림판의 균열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퍼플링은 목질이 단단한 흑단이나 단풍나무를 사용하거나 드물게 자개를 기법으로 새겨 넣는 경우도 있다.

지판 아랫부분에는 사운드홀이 있는데 사운드홀의 가장자리도 퍼플링을 사용해서 장식한다. 현대에 제작된 악기 중에는 사운드홀의 아랫부분에 줄을 튕길 때 사용하지 않는 손가락을 올려놓을 수 있는 금속으로 된 판을 덧대어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사운드홀의 아랫부분에는 나무로 만든 브리지(bridge)가 달려 있는데, 전체적인 형태는 아치 모양으로 줄과 브리지가 만나는 지점에는 금속이나 상아를 덧대어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포르투기즈 기타의 후면의 모습
포르투기즈 기타의 측면의 모습

포르투기즈 기타의 후면과 측면의 모습

포르투기즈 기타의 몸통 부분

포르투기즈 기타의 몸통 부분

2. 포르투기즈 기타의 종류

포르투기즈 기타는 크게 리스본(Lisbon, 혹은 Lisboa) 모델과 코임브라(Coimbra) 모델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리스본과 코임브라는 각각 포르투갈 도시의 이름인데, 리스본은 13세기부터 포르투갈의 수도였으며 코임브라는 포르투갈의 옛 수도로 역사적으로 예술과 학문의 중심지였던 도시이다.

포르투갈의 리스본과 코임브라

포르투갈의 리스본과 코임브라

두 모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악기의 크기와 머리 장식의 모양이다. 코임브라 모델이 리스본 모델보다 전체적으로 크며 현의 길이 또한 코임브라 모델이 470mm, 리스본 모델이 445mm로 더 길다. 머리 장식의 모양 또한 다른데, 코임브라 모델은 눈물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반해 리스본 모델은 악기 머리에 달려있는 장식의 끝부분이 둥근 모양이다. 두 모델은 음향적으로도 차이가 있는데 리스본 모델이 좀 더 밝고 울림이 큰 소리를 낸다.

코임브라 모델(왼쪽)과 리스본 모델(오른쪽)

코임브라 모델(왼쪽)과 리스본 모델(오른쪽)

참고문헌

  •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 “English guitar.” (Grove Music Online).
  •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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