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욱론팟

차욱론팟

[ Chauk-lon-pat ]

요약 차욱론팟은 크기가 다른 8대의 북으로 이루어진 미얀마의 타악기이다. 가장 큰 북인 팟마는 공중에 매달고, 두 번째로 큰 사쿤은 받침대 위에 눕혀 놓고 연주한다. 나머지 6대의 북은 크기 순으로 바닥에 세워놓고 연주한다. 연주자 한 사람이 8대를 모두 연주하며, 맨손으로 북면을 타격하여 소리를 낸다. 차욱론팟은 미얀마의 전통 합주 형태인 사잉와잉에 편성되어 리듬을 담당한다.
차욱론팟

차욱론팟

분류 타악기
호른보스텔-작스 분류 막울림악기(Membranophone, 膜鳴樂器)
주요 사용 지역 미얀마
주요 사용 명칭 Chauk-lon-pat(미얀마어 로마자 표기), Chauklon pat(미얀마어 로마자 표기), Chauk-lon-bat(미얀마어 로마자 표기), Chaut-lon-pat(미얀마어 로마자 표기), Chaut-lon-bat(미얀마어 로마자 표기)

1. 차욱론팟

차욱론팟(Chauk-lon-pat)은 크기가 다른 8대의 북으로 이루어진 미얀마의 악기이다. 가장 큰 북인 팟마(Pat-ma)는 공중에 수평으로 매달아 놓고 연주하며, 두 번째로 큰 사쿤(Sahkun 또는 Sakhun)은 받침대 위에 수평으로 눕혀 놓고 연주한다. 나머지 6대의 북은 크기 순으로 바닥에 세워놓고 연주한다. 연주자 한 사람이 8대를 모두 연주하며, 맨손으로 북면을 타격하여 소리를 낸다.

차욱론팟은 미얀마의 전통 음악극과 꼭두각시극, 영매 의식, 불교 의식, 결혼식, 장례식 등을 반주하는 사잉와잉(Hsaing-waing) 합주에 편성되어 리듬을 담당한다. 20세기 이전까지는 팟마가 사잉와잉의 유일한 북이었으나, 이후 사쿤과 4대의 작은 북이 더해졌고, 여기에 2대의 작은 북이 추가적으로 편성되어 오늘날과 같은 차욱론팟의 구성이 완성되었다. 차욱론팟은 미얀마어로 ‘6대의 북’이라는 뜻으로, 바닥에 세우는 북이 4대였을 당시 사쿤과 팟마를 포함한 전체 북의 개수가 6대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오늘날에는 팟마와 사쿤을 제외한 작은 북 6대만을 차욱론팟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미얀마의 꼭두각시극을 묘사한 19세기 작품(1897, 작자 미상)

미얀마의 꼭두각시극을 묘사한 19세기 작품(1897, 작자 미상) 20세기 이전까지는 팟마가 사잉와잉의 유일한 북이었다.

2. 차욱론팟의 구조

차욱론팟은 가장 큰 북 팟마(Pat-ma), 두 번째로 큰 북 사쿤(Sahkun 또는 Sakhun), 그 밖의 작은 북 6대로 구성된다. 팟마는 일반적으로 수평으로 매달아 놓고 연주하는데, 경우에 따라 받침대 위나 바닥에 놓고 연주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단순한 나무 봉에 팟마를 걸었으나, 오늘날에는 흔히 코끼리, 말, 소, 새, 잉어 등 여러 동물의 모습이 결합된 상상의 동물 핀사유파(핀사유파 미얀마어, Pyinsarupa)의 형태로 팟마 걸이를 제작한다.

과거의 단순한 팟마 걸이

과거의 단순한 팟마 걸이

핀사유파의 형태로 제작된 팟마 걸이

핀사유파의 형태로 제작된 팟마 걸이 일본 하마마쓰시 악기박물관(浜松楽器博物館) 소장

차욱론팟에서 두 번째로 큰 사쿤은 받침대에 수평으로 얹어 놓고 연주한다. 나머지 북 6대는 크기 순서대로 바닥에 세워놓고 연주하는데, 가장 큰 북이 연주자 왼편에 있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북의 크기가 작아진다.

차욱론팟 연주자 앞에 놓인 사쿤과 6대의 작은 북

차욱론팟 연주자 앞에 놓인 사쿤과 6대의 작은 북

차욱론팟의 북들은 북통 중앙에서 양끝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며, 양쪽 북면의 크기가 다르다. 팟마와 사쿤의 경우 두 북면 모두 연주에 사용되지만, 6대의 작은 북은 좁은 북면이 바닥에 닿기 때문에 넓은 북면만 연주에 사용된다. 북통은 나무로, 북면은 소가죽으로 제작한다.

사쿤

사쿤 일본 하마마쓰시 악기박물관(浜松楽器博物館) 소장
차욱론팟의 북들은 양끝으로 갈수록 북통의 폭이 좁아진다.

3. 차욱론팟의 조율

차욱론팟을 구성하는 8개의 북은 서로 음높이가 다르다. 차욱론팟이 선율 악기는 아니지만, 그날 연주될 음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몇 개의 음에 맞춰 각 북을 조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렇게 특정 음높이에 맞춰 조율함으로써 사잉와잉 합주에서 선율을 담당하는 악기들과 조화로운 소리를 낼 수 있다. 각 북의 음높이를 조절할 때는 팟사(pat-sa)라고 불리는 조율용 반죽을 이용한다. 팟사는 찹쌀풀에 나무를 태운 재를 섞은 것으로, 연주 전에 북면 중앙에 바르고, 연주를 마치면 북면에서 떼어낸다. 팟사를 북면에 바르면 음을 낮출 수 있고, 팟사를 덜어내면 음을 높일 수 있다.

사쿤 북면의 팟사

사쿤 북면의 팟사

4. 차욱론팟의 연주 형태: 사잉와잉

차욱론팟은 (Pat-waing), (Hne), (Kyi-waing), (Yagwin), (Wa-lek-khok) 등과 함께 미얀마의 전통 합주형태인 사잉와잉(Hsaing-waing)에 편성된다. 20세기 이전까지는 팟마가 사잉와잉 합주의 유일한 북이었으나, 이후 사쿤과 4대의 작은 북이 더해졌고, 여기에 2대의 작은 북이 추가적으로 편성되어 오늘날과 같은 차욱론팟의 구성이 완성되었다.

사잉와잉 합주는 미얀마의 전통 음악극 잣프웨(Zat pwe), 전통 꼭두각시극 욕데프웨(Yokthe pwe), 영매 의식 낫프웨(Nat pwe) 등을 반주하며, 그 밖에도 불교 의식, 결혼식, 장례식 등 다양한 환경에서 연주된다. 이러한 합주에서 차욱론팟은 리듬을 담당한다. 차욱론팟을 연주할 때는 손으로 북면을 타격하여 소리를 낸다. 팟마와 사쿤은 양쪽 북면을 모두 사용하지만, 바닥에 세워 놓고 연주하는 작은 북들은 위쪽의 북면(넓은 북면)만 사용한다.

잣프웨를 묘사한 미술 작품(1897, 작자 미상)

잣프웨를 묘사한 미술 작품(1897, 작자 미상)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팟마, 약윈, 팟와잉, 치와잉, 왈렉콕, 네

참고문헌

  • Brandon, James R. & Martin Banham. The Cambridge Guide to Asian Theatr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7.
  • Miller, Terry E. & Sean Williams, ed. The Garland Encyclopedia of World Music, volume 4: Southeast Asia. Routledge,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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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der, Rolf. “” Acoustical Society of America, Proceedings of Meetings on Acoustics 29 (2017. 5. 26).
  • Becker, Judith & Robert Garfias. “Hsaìng-waìng.” (Grove Music Online).
  • Garfias, Robert, et al. “Myanmar.” (Grove Music Online).
  • Okell, John. “Chauk-lòn-bat.” (Grove Music Online).
  • South Seas Voice Workshop南洋音工作室. “” YouTube(2014.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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