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로스

젤로스

개념이 의인화된 신

[ Zelu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으로 ‘경쟁’, ‘열의’, ‘전념’, ‘시기’, ‘질투’ 등과 같은 추상개념이 의인화된 신이다. 티탄 신족에 속하는 팔라스와 지하세계를 흐르는 강의 여신 스틱스 사이에서 태어난다. 폭력의 신 비아와 힘의 신 크라토스와는 형제지간이며, 승리의 신 니케와는 남매지간이다. 올림포스 신들과 크로노스를 중심으로 한 티탄 신족 사이에서 벌어진 전쟁인 티타노마키아에서 올림포스 신들의 편에 서서 싸운다.
외국어 표기 Ζηλος(그리스어)
구분 개념이 의인화된 신
상징 경쟁, 열의, 전념, 시기, 질투
어원 시기, 질투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Ζηλος에서 유래. 이름의 어원적 의미는 ‘시기하는 자’ 또는 ‘질투하는 자’이다.
로마신화 인비디아(Invidia)
관련 인물 스틱스, 티타노마키아
가족관계 스틱스의 아들, 팔라스의 아들, 니케의 남매, 크라토스의 형제

젤로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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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로스 인물관계도
가이아우라노스폰토스헤카톤케이레스네레우스타우마스포르키스케토에우리비아티탄테티스포이베테이아테미스므네모시네오케아노스코이오스히페리온크로노스이아페토스크리오스메티스도리스엘렉트라스틱스팔라스페르세스아스트라이오스니케크라토스비아레아

크레이오스와 에우리비아 사이에서 태어난 팔라스가 아버지이며,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 스틱스가 어머니이다. 여자형제로는 니케가 있으며, 남자형제로는 크라토스비아가 있다.

신화 이야기

개요

고대 그리스인들은 실체가 있는 세상 만물 속에 신이 있다고 믿었다. 또한 그들은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추상적 개념 속에도 신이 있다고 믿었다. 이런 믿음을 반영하는 예들 중 하나가 바로 ‘젤로스’라는 신이다. 젤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으로, ‘경쟁’, ‘열의’, ‘전념’, ‘시기’, ‘질투’ 등과 같은 추상개념이 의인화된 신이다.

젤로스는 티탄 신족에 속하는 팔라스와 저승세계를 흐르는 강의 여신 스틱스 사이에서 태어난다. 젤로스의 누이로는 니케가 있으며, 형제로는 크로토스비아가 있다.

젤로스와 그의 형제자매는 제우스의 조력자이자 수행원의 역할을 한다. 그들은 제우스를 중심으로 한 올림포스 신들과 크로노스를 중심으로 한 티탄 신족 사이에서 벌어진 전쟁인 티타노마키아에서 어머니 스틱스와 함께 올림포스 신들의 편에 서서 싸운다. 제우스는 티탄 신족과의 전쟁에서 자신을 도와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젤로스와 그의 형제자매를 항상 자신의 곁에 머물도록 허락한다. 또한 제우스는 맹세를 할 때 스틱스의 이름을 걸고 하도록 정한다. 젤로스는 ‘시합’의 의인화된 신 아곤(Agon)과 동일인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젤로스의 가계

‘경쟁’, ‘열의’, ‘전념’, ‘시기’, ‘질투’ 등과 같은 추상개념을 의인화시킨 신 젤로스의 아버지는 티탄 크레이오스와 에우리비아 사이에서 태어난 티탄 팔라스이다. 어머니는 티탄 신족에 속하는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 스틱스이다. 팔라스와 스틱스 사이에 젤로스 이외에도 승리의 여신 니케, 힘의 신 크라토스 그리고 폭력의 신 비아가 태어난다. 따라서 젤로스는 니케와는 남매 사이이며, 크라토스와 비아와는 형제 사이이다.

“오케아노스의 딸 스틱스는 팔라스와 몸을 섞어, 궁전에서 젤로스(열의)와 발목이 예쁜 니케(승리)를 낳는다. 또한 스틱스는 크라토스(힘)와 비아(폭력)라는 걸출한 자식들을 낳는다.”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팔라스와 스틱스 사이에서 니케(승리), 크라토스(힘), 젤로스(열의)와 비아(폭력)이 태어난다.”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한편 기원전 1세기 로마의 작가 히기누스의 『이야기』에 따르면, 팔라스와 스틱스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은 젤로스, 니케, 크라토스, 비아 외에도 바다 괴물 스킬라, 분수들 그리고 호수들도 낳는다. 따라서 『이야기』는 팔라스와 스틱스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의 수와 관련하여 『신들의 계보』나 『비블리오테케』와 다른 견해를 내놓는다.

“기가스 팔라스와 스틱스 사이에서 스킬라, 비아, 젤로스, 크라토스, 니케, 분수들과 호수들이 태어난다.”

(히기누스, 『이야기』)

제우스의 충실한 조력자이자 수행원 젤로스

젤로스와 그의 형제자매인 니케, 크라토스, 비아는 어머니 스틱스와 함께 제우스의 조력자이자 수행원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 특히 그들은 제우스를 중심으로 뭉친 올림포스 신들과 크로노스를 중심으로 뭉친 티탄 신족 사이에서 벌어진 전쟁, 티타노마키아에서 제우스의 편에 서서 그를 열심히 돕는다. 제우스는 자신을 도와준 스틱스에게 보은하기 위해 신들이 맹세를 할 때는 스틱스의 이름을 걸고 하도록 정한다. 또한 제우스는 스틱스의 자식들이 항상 그의 곁에 머물도록 허락한다.

“제우스는 맹세할 때 하데스의 세계(저승세계)에 있는 바위에서 흘러나오는 스틱스의 강물에 대고 맹세를 한다. 그가 그녀에게 이런 영예의 선물을 준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가 티탄 신족과 전쟁을 벌일 때, 스틱스와 그녀의 자식들이 그를 도와주었다. 그래서 제우스가 이에 대한 보답을 한 것이다.”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스틱스의 자식들은 제우스에게서 멀지 않은 곳에 산다. 그들은 제우스가 인도하지 않은 곳에서 살지도 않으며, 그가 앞장서지 않는 곳으로 가지도 않는다. 그들은 큰 천둥소리를 치는 제우스 곁에 항상 머무른다. 이는 오케아노스의 영생불멸의 딸인 스틱스가 그렇게 하도록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런 결정이 내린 때는 번개를 치는 제우스가 불멸의 모든 신들을 높디높은 올림포스로 불러놓고 자신의 의지를 천명한 날이다. 제우스는 자신과 함께 티탄 신족과 싸우는 자에게서 어떤 특권도 결코 빼앗지 않을 것이고, 그들이 영생불멸의 신들 사이에서 누리던 명예를 예전과 똑같이 누리게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다. 그날 제우스는 크로노스에게서 명예와 특권을 받지 못한 신들도 그에 합당한 명예와 특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인다. 영생불멸의 스틱스는 사랑하는 아버지 오케아노스의 조언을 받아들여 자식들을 데리고 맨 먼저 올림포스로 간다. 그러자 제우스는 그녀의 명예를 드높여주고, 그녀에게 각별한 선물을 선사한다. 그는 신들이 앞으로 하는 위대한 맹세는 그녀의 이름을 걸고 하도록 정하고, 그녀의 자식들은 항상 자신의 곁에 살도록 한다.”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젤로스에서 유래된 영어 단어들

젤로스에서 유래된 영어 단어들로 ‘열의, 열심, 열성’을 뜻하는 명사형 zeal과 ‘열심인, 열광적인, 열중하는’을 뜻하는 형용사형 zealous뿐만 아니라, ‘시기, 질투’를 뜻하는 명사형 jealousy와 ‘시샘하는, 질투하는’을 뜻하는 형용사형 jealous도 있다.

참고자료

  • 마이클 그랜트, 존 헤이즐(1993.), 『』, 김진욱 역,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2003.), 『』, 최애리 외(역), 열린책들
  • 아폴로도로스(2005.), 『』, 강대진 역, 민음사
  • 아폴로도로스(2004.), 『』, 천병희 역, 도서출판 숲
  • 헤시오도스(2009.), 『』, 김원익 역, 민음사
  • 헤시오도스(2003.), 『』, 천병희 역, 도서출판 숲
  • Roscher, Wilhelm Heinrich (Ed.) (1937.),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 Band 6. Leipz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