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론테스

브론테스

거인

[ Bronte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외눈박이 거인족 키클로페스 중 한 명이다. 이들은 뛰어난 대장장이로 제우스와 포세이돈 등에게 벼락과 삼지창을 만들어주어 이들이 티탄 족과의 전쟁(티타노마키아)에서 승리하도록 도와주었다. 브론테스와 키클로페스 형제는 나중에 제우스의 벼락에 아들을 잃은 아폴론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키클로페스

키클로페스

외국어 표기 Βροντής(그리스어)
구분 거인
상징 거인, 괴물, 막강한 힘
관련 사건, 인물 티타노마키아
가족관계 우라노스의 아들, 가이아의 아들, 티탄 12신의 형제

브론테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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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테스 인물관계도
우라노스가이아티탄크로노스레아오케아노스키클로페스스테로페스헤카톤케이레스제우스포세이돈하데스헤라

브론테스는 우라노스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외눈박이 거인족 키클로페스 3형제 중 하나이며 나머지 두 형제는 스테로페스와 아르게스이다. 우라노스와 가이아 사이에서는 그밖에도 크로노스를 비롯한 티탄 12신과 100개의 팔과 50개의 머리가 달린 거인족 헤카톤케이레스 3형제도 태어났다.

신화 이야기

개요

키클로페스(단수형 키클롭스: ‘둥근 눈’)는 이마에 눈이 하나만 달린 거인족을 뜻하는데 고대의 신화학자들은 이들을 세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우라노스가이아의 자식으로 알려진 키클로페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 등장하는 폴리페모스와 그 동료들인 시칠리아의 키클로페스, 그리고 티린스의 왕 프로이토스를 위해 성벽을 지었던 건축의 장인 키클로페스가 그들이다.

브론테스는 그 중 첫 번째 유형의 키클로페스인데, 이들은 그리스 신화의 첫 세대 신들인 거인족에 속한다. 기원전 7세기 경 그리스의 서사시인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에 따르면 우라노스와 가이아는 브론테스, 스테로페스, 아르게스 등 세 명의 키클로페스를 아들로 두었는데, 이들의 이름은 각각 천둥, 번개, 벼락을 뜻하였다.

타르타로스에 갇힌 키클로페스

우라노스는 이들이 태어나자 흉측한 괴물이라고 여겨 마찬가지로 가이아와 사이에서 낳은 거인족 3형제 헤카톤케이레스와 함께 지하세계의 가장 깊숙한 곳인 타르타로스에 가두어버렸다(혹은 이들을 낳은 가이아의 자궁 속으로 다시 밀어 넣었다고도 한다). 이 일로 커다란 고통을 받은 가이아는 또 다른 자식들인 티탄 신족의 막내아들 크로노스를 시켜 아버지 우라노스의 성기를 잘라버리게 함으로써 남편의 부당한 처사에 대해 복수하였다.

그 후 우라노스에 이어 신들의 왕좌에 오른 크로노스는 일시적으로 키클로페스 형제들을 해방시켰다가 다시 타르타로스에 가두었다. 이에 화가 난 가이아는 크로노스에게 그 역시 자기 자식의 손에 권좌를 빼앗기게 될 거라는 저주를 퍼부었다.

키클로페스가 타르타로스에서 완전히 해방된 것은 제우스에 의해서였다(→‘티타노마키아’ 참조).

티타노마키아

크로노스는 남매지간인 레아와 결혼하여 그녀와 함께 시간과 세대의 영원한 흐름을 관장하는 주신이 되었지만 언젠가 자신이 낳은 자식에 의해 권좌에서 쫓겨날 운명이라는 어머니 가이아의 예언을 두려워하였다. 그래서 크로노스는 아내 레아가 임신하면 잘 주시하고 있다가 자식을 낳는 대로 곧바로 집어삼켰다. 그렇게 그는 레아가 낳은 모든 자식들을 잡아먹었다.

연이어 자식을 잃은 레아는 커다란 슬픔에 잠겼다. 또 다시 아이를 낳게 되었을 때 그녀는 가이아에게 도움을 청했고, 가이아는 크레타의 릭토스에 아이를 감춰주었다. 가이아의 도움으로 재빨리 아이를 빼돌린 레아는 대신 돌덩이를 강보에 싸서 크로노스에게 건네주었고, 크로노스는 만족스럽게 그것을 자기 뱃속으로 집어넣었다.

이렇게 해서 무사히 태어난 막내아들 제우스는 아버지 크로노스가 삼킨 형제들을 모두 되살려낸 다음 그들과 힘을 합쳐 크로노스와 티탄 신족을 공격했다. 제우스가 이끄는 올림포스 신족과 크로노스가 이끄는 티탄 신족 사이의 전쟁(티타노마키아)은 10년 동안 계속되었다. 아직 아들 크로노스에게 화가 나 있던 가이아는 손자 제우스에게 타르타로스에 갇혀 있는 거인족 헤카톤케이레스와 키클로페스의 힘을 이용하면 티탄 신족을 물리칠 수 있을 거라고 말해주었다.

제우스는 가이아의 조언대로 헤카톤케이레스와 키클로페스 형제들을 타르타로스에서 해방시켜주었고, 이에 대한 보답으로 키클로페스는 제우스에게 천둥과 벼락을, 포세이돈에게는 삼지창을, 하데스에게는 머리에 쓰면 보이지 않게 되는 투구를 만들어주었다. 이렇게 무장한 올림포스의 신들은 티탄 족을 무찔러 타르타로스에 깊숙이 감금시켰다.

아폴론과 키클로페스

도메니코 잠피에리, 키클로페스를 죽이는 아폴론, 1616년 ~ 1618년

도메니코 잠피에리, 키클로페스를 죽이는 아폴론, 1616년 ~ 1618년

하지만 제우스에게 벼락을 만들어준 것 때문에 나중에 브론테스를 비롯한 키클로페스 3형제는 아폴론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아폴론에게는 인간 여인과 관계하여 낳은 아스클레피오스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아폴론은 그를 켄타우로스 족의 현자 케이론에게 맡겨 세상에 둘도 없는 명의로 교육시켰다. 아스클레피오스는 심지어 죽은 사람을 살리는 의술까지도 터득하였다.

하지만 죽은 자를 되살리는 의술은 세상의 질서를 허무는 위험한 짓이었다. 저승을 다스리는 하데스는 아스클레피오스의 의술 때문에 이제 곧 아무도 죽지 않게 될 거라고 제우스에게 불만을 터뜨렸고, 제우스는 세상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아스클레피오스를 벼락으로 내리쳐 죽였다.

그러자 아들을 잃고 화가 난 아폴론이 제우스는 어쩌지 못하고 그 대신 그에게 벼락을 만들어준 키클로페스 형제를 모두 죽여버렸던 것이다. 이 행동으로 아폴론은 제우스로부터 1년 동안 아드메토스 왕의 노예가 되어 그의 소를 돌봐야 하는 벌을 받았다.

참고자료

  •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카를 케레니, 『』, 궁리출판사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