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란토

멜란토

신화 속 여인

[ Melantho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페넬로페의 시녀이다. 오디세우스가 전쟁에 나간 사이 페넬로페를 괴롭히던 구혼자 무리 중 한 명과 정을 통하고 주인을 배신하였다. 다시 돌아온 오디세우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구혼자들을 죽이는 오디세우스

구혼자들을 죽이는 오디세우스

외국어 표기 Μελανθώ(그리스어)
구분 신화 속 여인
상징 배신
어원 검은 여인
관련 사건, 인물 오디세우스

멜란토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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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란토 인물관계도
돌리오스오디세우스페넬로페멜란티오스텔레마코스에우리마코스

페넬로페의 시녀 멜란토는 오디세우스의 정원사 돌리오스의 딸로 염소치기 멜란티오스와 남매 사이다. 돌리오스에게는 이들 두 남매 외에 여섯 아들이 더 있었다. 멜란토는 페넬로페의 구혼자들 중 한 명인 에우리마코스의 정부이기도 했다.

신화 이야기

구혼자들의 편에 붙은 멜란토

멜란토의 아버지 돌리오스페넬로페가 이타카의 오디세우스에게 시집올 때 그녀의 아버지 이카리오스가 함께 보낸 늙은 정원사로 충성스러운 하인이다. 페넬로페는 멜란토를 어릴 때부터 친딸처럼 길러주고 총애하였다. 하지만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탓에 페넬로페가 무례한 구혼자들에게 시달리고 있을 때 멜란토는 그들 중 한 사람인 에우리마코스의 정부가 되어 그녀의 오라비 멜란티오스처럼 구혼자들 편에 붙었다.

페넬로페의 수의

구혼자들은 오디세우스의 궁에 죽치고서 허구한 날 축제를 벌이며 그의 재산을 탕진하였다. 이들의 집요한 결혼 요구를 견디다 못한 페넬로페는 한 가지 꾀를 내었다. 구혼자들에게 이제 연로하여 죽을 때가 멀지 않은 시아버지 라에르테스를 위해 수의를 짜야 하는데, 그 일이 끝나면 그들 중 한 사람을 남편으로 맞이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하지만 페넬로페는 낮에 베틀에서 짠 수의를 밤에 몰래 다시 풀어버리는 식으로 계속해서 시간을 끌었다. 그러나 페넬로페의 시간 끌기는 멜란토의 고자질로 3년 만에 끝이 나고 말았다.

멜란토의 최후

그 무렵 오디세우스가 마침내 이타카로 돌아왔다. 충성스러운 돼지치기 에우마이오스와 그 사이 어엿한 청년으로 자란 아들 텔레마코스를 만나 그간의 소식과 이타카의 상황을 모두 전해들은 오디세우스는 일단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거지행색으로 궁에 들어갔다. 그러자 멜란토는 거지 주제에 함부로 구혼자들과 함께 궁 안의 홀에 머물려 한다며 오디세우스를 문전박대하고 욕을 퍼부었다.

다음 날 오디세우스는 텔레마코스, 에우마이오스, 필로이티오스 등과 함께 100여 명의 구혼자들을 모두 죽인 뒤, 그들과 정을 통하고 주인을 배신한 멜란토를 비롯한 열두 명의 시녀들에게도 벌을 내렸다. 그는 먼저 멜란토와 다른 시녀들에게 홀 안에 나뒹구는 구혼자들의 시체를 모두 밖으로 치우게 하고 궁을 정화한 다음 그녀들을 모두 궁궐 뜰에서 목매달아 죽였다.

또 다른 멜란토

데우칼리온의 딸 멜란토는 돌고래로 변신한 포세이돈과 결합하여 아들 델포스를 낳았다고 한다. 델포스는 아폴론 신전이 있는 델포이에 이름을 준 인물이다.

참고자료

  •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