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란티오스

멜란티오스

신화 속 인물

[ Melanthiu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오디세우스의 염소치기이다. 오디세우스가 전쟁에 나간 사이 그의 아내 페넬로페를 괴롭히던 구혼자 무리의 편에 붙어 주인을 배신하였다. 다시 돌아온 오디세우스가 구혼자들과 싸움을 벌일 때 구혼자들을 도우려다 붙잡혀 참혹한 죽음을 맞았다.
구혼자들을 죽이는 오디세우스

구혼자들을 죽이는 오디세우스

외국어 표기 Μελάνθιος(그리스어)
구분 신화 속 인물
상징 배신, 불충
어원 검다
관련 사건, 인물 오디세우스

멜란티오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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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란티오스 인물관계도
돌리오스페넬로페멜란토오디세우스

멜란티오스는 오디세우스의 정원사 돌리오스의 아들로 페넬로페의 시녀 멜란토와 남매 사이다. 돌리오스에게는 이들 두 남매 외에 여섯 아들이 더 있었다.

신화 이야기

구혼자들에게 붙어 주인을 배신한 멜란티오스

멜란티오스는 이타카에서 오디세우스 집안의 염소를 돌보는 염소치기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 그는 돼지치기 에우마이오스와 소치기 필로이티오스에 대비되는 인물로 등장한다. 에우마이오스와 필로이티오스가 20년 만에 혈혈단신으로 귀향한 옛 주인 오디세우스에게 여전히 충성을 바친 반면, 멜란티오스는 그의 누이 멜란토와 마찬가지로 주인을 배신하고 구혼자들의 편에 붙었다.

구혼자들은 오디세우스가 전쟁이 끝나고 여러 해가 흘렀는데도 돌아올 기미가 없자 그의 재산과 지위를 탐하여 그의 아내 페넬로페에게 결혼을 요구하며 난동을 부렸는데, 100여 명에 이르는 이들 무리는 오디세우스의 궁에 죽치고서 허구한 날 축제를 벌이며 그의 재산을 탕진하였다.

멜란티오스는 구혼자들을 위해 “모든 염소 떼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염소들”을 잡아서 그들의 잔칫상에 올리고, 그들의 술잔에 포도주를 채워주고, 그들의 지시에 따라 홀에 불을 밝히는 등 구혼자들의 시종 노릇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 덕에 멜란티오스는 구혼자들의 신임과 총애를 얻었고, 그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특전도 누렸다.

그 사이 이타카로 돌아온 오디세우스는 거지행색을 하고 돼지치기 에우마이오스와 함께 궁으로 가던 중 거리에서 멜란티오스와 마주치게 되는데, 멜란티오스는 옛 주인을 몰라보고 거지인 줄로만 여겨 심한 모욕을 퍼붓고 발길질까지 했다.

멜란티오스의 처참한 최후

구혼자들에 대한 오디세우스의 공격이 시작되자 멜란티오스는 오디세우스가 사전에 아들 텔레마코스를 시켜 홀에서 치워버린 무기들을 다시 구혼자들에게 가져다주려고 하였다. 그러자 돼지치기 에우마이오스와 소치기 필로이티오스가 그를 붙잡아 오디세우스의 명에 따라 창고에 가두었다.

싸움이 오디세우스의 승리로 끝나자 텔레마코스, 에우마이오스, 필로이티오스 등은 그 동안 구혼자들과 정을 통하고 주인을 배신한 시녀 열두 명을 뜰에서 목매달아 죽였다. 그 중에는 멜란티오스의 여동생 멜란토도 있었다.

그런 다음 그들은 창고에 갇힌 멜란티오스를 뜰로 끌고 나가 “무자비한 청동으로 그자의 코와 두 귀를 베고, 개들이 날로 먹도록 그자의 남근을 떼어냈으며, 성난 마음에서 그자의 두 손과 두 발을 잘라버렸다.”

참고자료

  •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