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산 외칠보 개요

조선향토대백과 행정구역정보관 : 함경북도

칠보산 외칠보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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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 함경북도

함경북도 칠보산 내칠보지역의 바깥지역. 동쪽 약태봉으로부터 노적봉을 거쳐 서쪽 향로봉까지 동서로 길게 늘어져 있다. 외칠보에서 풍치의 밀도가 조밀한 곳은 박달령의 동쪽 내칠보와 접한 지역이다. 외칠보는 내칠보의 수려하고 의젓한 자태와는 달리 높이 솟은 웅대하고 기묘한 봉우리와 기암절벽, 수정같이 맑은 물이 사철 흐르는 골짜기가 많아 산악미와 계곡미로 특징지어진다.

외칠보지역은 그 지역적 특성과 관광노정에 따라 장수봉, 만물상, 노적봉, 덕골, 강선문, 다폭동, 황진 등 7개 구역으로 구분되고 있다. 장수봉지역에는 옛날 독수리가 서식하였다는 수리봉, 한 장수가 천만대적을 일격에 쓸어 눕힐 장엄한 기세로 서있는 듯한 장수바위, 장수가 검을 갈곤 하였다는 검바위와 검을 갈 때 숫돌물로 이용하였다는 옥류담, 두 층으로 줄지어 빼곡히 앉아 있는 새처럼 보이는 봉서암, 마치 매가 춤을 추는 듯한 매바위 등 명소들이 있다.

매바위는 원래 학이 너울너울 춤을 추는 것 같다 하여 학무대라고 불러오다가 현재는 매처럼 생겼다 하여 매바위라고 불리고 있다. 장수봉구역에는 송이버섯모양의 웃음바위, 맹수들이 괴상한 모양으로 자기의 용맹을 뽐내는 듯한 맹수봉, 처녀바위와 총각바위 등 명소들이 있다. 처녀바위 밑에는 처녀를 올려다보는 고양이를 연상케 하는 고양이바위가 있다. 처녀바위는 비물에 젖은 치마폭을 한 손으로 감싸쥐고 비옷을 걸친 채 수줍은 듯이 서있는 얌전한 처녀 모습 그대로 형성되었다. 총각바위는 무뚝뚝하고 순박한 총각이 처녀에게 첫사랑을 고백하며 어색하게 서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자연바위의 형상이 너무도 생동하고 신통하여 예로부터 행인들이 모두 발길을 멈추고 처녀총각바위를 이모저모 뜯어보면서 웃음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이 바위들에는 내원동의 총각과 가전동의 처녀가 사랑을 언약한 순간 돌로 굳어졌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더욱 사람들의 흥취를 돋구어 주고 있다. 만물상구역은 기암절벽을 이루면서 높이 솟아 있는 만장봉, 궁궐처럼 된 궐문봉, 천만대군을 지휘하는 듯 기발하게 솟은 장군봉, 하늘의 선녀들이 만물상구경을 하다가 하늘로 오르곤 하였다는 승천봉, 다섯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월락봉 등 봉우리들과 그 경사면에 펼쳐진 명소들을 포괄하고 있다.

이밖에도 만물상구역에는 금새 모이를 쪼아먹고 날듯이 머리를 쳐든 수닭바위, 한 장수가 칠보산에서 무술을 익힐 때 그의 활촉에 맞아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는 촉혈암(곰보바위), 외칠보에서 전망의 명소로 유명한 조약대를 비롯한 명소들이 있다. 조약대의 해발은 400m, 골짜기 바닥에서의 해발은 약 200m이다. 조약대에 오르면 장군봉, 승천봉, 궐문봉을 비롯한 봉우리들과 그 경사면들에 이루어진 만물상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기암괴석들로 이채를 띠는 만물상은 누가 말하면 말한 대로, 생각하면 생각한 대로 모양이 나타나 사람들을 경탄케 한다. 조약대에서는 또한 해발 500m 넘는 새길령도 부감할 수 있다.

이 영은 황진사람인 정상인 노인이 고갯길을 새로 닦은 후부터 길이 생기게 되었으며 이름도 새길령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 고갯길이 개척된 다음부터 황진사람들이 보촌을 거쳐 다니던 수십 리 길을 에돌지 않고 곧바로 가전동으로 오게 되었으므로 정상인 노인의 새길령 개척을 기념하여 새길령에서 약 50m 상거한 곳에 대리석 비석인 신도령비를 세웠다. 비의 정면에는 정상인 노인의 새길령 개척을 기념하여 '정공상인개신로기적비'라는 글이, 오른쪽 면에는 비석을 세운 시간인 '1881년 3월'이라는 글이, 왼쪽 면에는 그의 공적을 평가한 비문이 새겨져 있다.

노적봉구역에는 수만 석의 쌀가마니를 쌓아놓은 듯한 노적봉, 바윗돌이 톱날처럼 날카롭게 생겨 마치 행군서열의 기수들이 추켜든 깃발같다는 기치봉을 비롯한 명소들이 있다. 하천기슭의 펑퍼짐한 곳에 솟은 노적봉은 화강암 위에 덮인 현무암이 오랜 세월 비바람의 풍화작용을 받아 고깔모양을 이루었는데, 신통하게도 쌀가마니를 높이 쌓아놓은 듯하여 노적봉으로 불리고 있다. 봉우리의 틈 사이마다 키 작은 소나무들도 자라고 있어 더욱 풍치를 돋구어준다.

지난날 우리나라를 강점한 일제가 노적봉의 돌들을 허물어 침략과 약탈로 이어진 길을 닦는데 쓰려고 시도하였다가, 아름다운 조국산천을 지키려는 백성들의 강력한 항의에 못 이겨 끝내 물러간 적도 있다. 노적봉과 잇닿은 등마루에는 한 농민이 노적가리를 더 높이 쌓을 생각으로 허리춤에 손을 얹고 노적봉을 바라보는 것 같은 풍돌바위가 있다. 신통하게도 사람처럼 생긴 이 바위에는 옛날 한 농군이 노적가리를 더 쌓을 생각을 하면서 이미 쌓은 노적가리를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돌로 굳어졌다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노적봉 옆에는 노적가리의 낟알을 찧어서 보관하였다는 이야기로 흥취를 돋구는 미로굴도 있다.

이밖에도 노적봉 일대에는 벼랑 진 바위벽을 타고 쏟아지다가 큰항아리 같은 담소에 떨어졌다가 다시 바위벼랑을 타고 떨어지는 이단폭포와 노적봉골짜기 풍치에서 손꼽히는 육단폭포가 있다. 6개의 계단을 거쳐 흐르는 이 폭포수는 누운폭포와 선폭포로 되어 떨어지는데, 매 폭포수마다 푸른 담소가 이루어져 있다. 육단폭포 매 단의 높이는 6m로부터 최고 25m에 달한다. 물량이 많은 장마철이 되면 육단폭포의 전경은 장관을 이루어 이 폭포를 보면 외칠보는 마치 폭포의 승지로 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덕골구역은 기암절벽과 계곡을 굽이쳐 흐르는 맑은 물, 푸른 숲으로 뒤덮인 산발들, 그리고 기묘한 봉우리들과 바위들로 하여 아름다운 절경을 이룬다. 여기에는 마치 고구려의 용맹한 무사가 위풍당당하게 앉아 있는 듯한 장군바위와 다소곳이 머리를 숙인 여인이 장군을 향해 절을 하는 듯한 큰절바위가 있다.

이 바위들은 적과의 싸움에서 고구려군사들의 용맹한 기질과 여성의 아름다운 풍모를 다 안고 있는 듯하여 칠보산의 경치를 한껏 돋우며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도 덕골 일대에는 특색 있게 흘러내리는 덕골폭포와 아이를 앞에 안고 또 업은 듯한 모성바위, 내경바위, 쌍지암 등 명소들이 있다. 강선문구역에는 7개의 골짜기와 8개의 능선으로 이채를 띠는 7곡8릉, 마치 등산객들이 한 줄로 늘어서서 산으로 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행렬봉, 부처가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듯한 좌상봉, 강선문 등 외칠보에서 유명한 명소들이 있다.

톱날 같은 행렬봉마루의 한 부분에서 돌이 무너져 내리면서 형성된 강선문은 크기와 형태에 있어서 그 어느 명산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굉장히 크고 아름다운 자연돌문이다. 궁륭식으로 생긴 문의 높이는 30m, 너비는 윗부분에서 5m, 아래 부분에서 12m이다. 문 꼭대기에 활등처럼 가로놓인 바위면을 강선교라고 하는데, 강선교 위에는 몇 그루의 누운 소나무가 바위 틈에 뿌리를 박고 푸르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7곡8릉도 능선마다에 홍치바위, 수양암, 보가지바위, 어웅바위, 승렬암, 대호암, 가자미바위 등 기암들이 있어 기묘한 경치를 펼쳐 보이고 있다. 다폭동구역은 운만대의 서쪽 용소골에 이루어진 명승지로서 칠보산의 계곡미를 대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여기에는 말 그대로 폭포 아니면 소이고 소 아니면 폭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골물이 폭포와 담소로 되어 있다.

여기에는 칠보산에서 제일 큰 폭포의 하나로 알려진 용소폭포(높이 30m)와 타원형으로 된 용소담, 2개의 계단을 거쳐 쏟아지는 이단폭포와 한 쌍의 사슴이 물을 마시곤 하였다는 음록담, 높이 9m인 금직폭포, 누운폭포로서 이채를 띠는 은주폭포, 떨어지는 폭포수의 형태가 마치 소낙비가 쏟아지는 것 같은 천우폭포를 비롯한 크고 작은 폭포들과 담소들이 있다. 이밖에도 외칠보에는 황진구역의 온천, 칠성봉, 윤선바위, 보시기바위를 비롯한 명소들이 있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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