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산 지형

칠보산은 백두산에서 울릉도에 이르는 백두화산대의 한 부분으로서 백두산이 형성될 때 같은 화산작용에 의하여 형성된 산이다. 구성암석은 주로 현무암, 유문암, 알칼리조면암, 규장암 등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암석들이 지하 깊은 곳에서 뿜어 올라오면서 냉각될 때 형성된 무수한 틈새들이 오랜 세월의 풍화작용과 침식작용을 거쳐 무너져 내리면서 지금처럼 웅장하면서도 기묘하고 독특한 경치를 이루게 되었다.

칠보산에는 이 산의 주봉을 이루는 상매봉(1,103m)을 중심으로 북쪽에 박달령(761m) · 천덕봉(985m) · 삼각봉(1,030m), 남쪽에 하매봉(1,045m) · 까치봉(900m) · 향로봉(844m) 등 해발 1,000m 좌우의 산들이 솟아 있다. 이 봉우리들을 연결하는 선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는 수많은 봉우리들과 기암들이 솟아 있으며 풍치 좋은 능선과 계곡들이 이루어져 있다. 동쪽 해칠보지역은 다른 해안과 달리 바닷가에 모래사장이 적고 대부분 구간이 절벽해안으로 되어 있어 바다에서 보면 풍치가 매우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칠보산의 좁고 깊은 계곡을 따라 많은 하천들이 흐르는데, 비교적 큰 하천으로는 보촌천과 포하천이다. 칠보산에는 예로부터 널리 알려진 황진온천을 비롯하여 온천들도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다. 칠보산에 있는 해칠보솔섬, 해칠보무지개바위, 노적봉, 금강봉과 금강굴, 무수단, 해칠보달문 등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