쩌엉지아와즈 유적

쩌엉지아와즈 유적

[ 瀋陽 鄭家窪子 遺蹟 ]

중국 리야오닝성(遼寧省) 써언양쓰(瀋陽市) 서북의 쩌엉지아와즈(鄭家窪子)에 위치한 생활 및 무덤유적이다. 1958년 제1지점, 1962년 제2지점, 1965년 제3지점 등이 조사되었다.

제1지점은 짜오꽁지에(肇工街)라고도 불리우는데 이곳의 집자리〔住居址〕는 크게 까오타이싸안(高台山) 문화와 유사한 토기가 출토되는 1기(期)와 보다 후대의 토기가 발견되는 2기로 구분된다. 청동유물로는 청동단검(靑銅短劍), 도끼〔銅斧〕, 끌〔銅鑿〕, 고삐연결고리〔節約〕, 원형장식, 쌍월형장식 등 27점이 출토되었다. 제2지점은 제1지점 남쪽 500m 거리에 있다. 곱은날〔曲刃〕의 슴베식〔短莖式〕 청동단검이 1점 발견되었는데 별다른 유구는 확인되지 않았다.

제3지점은 제2지점 서남쪽 500m 거리에 있는데, 조사된 14기의 무덤은 북쪽에 위치한 12기의 소형 움무덤〔土壙墓〕과 남쪽에 자리 잡은 2기의 대형 무덤(6512호)으로 구분된다. 제6512호는 장방형의 구덩형 덧널무덤〔土壙木槨墓〕으로 크기는 500×300㎝이다. 노년의 남성 1인을 바로펴묻기〔仰身直肢〕의 자세로 안치하였다. 이 무덤에서는 청동기(靑銅器), 토기, 석기, 뼈연장〔骨器〕 등 모두 800여 점의 유물과 소의 머리 및 다리뼈가 출토되었다.

껴묻거리〔副葬品〕 가운데 청동유물로는 단검(短劍)과 검집〔銅瑟〕 3세트, 화살촉〔銅鏃〕 169점, 활과 활통〔弓囊〕 등의 무기류가 있고, 손칼과 칼집〔刀囊〕, 도끼와 도끼집〔斧囊〕, 끌, 송곳〔錐〕, 깎개 등의 도구류가 있다. 또한 청동말재갈〔銜〕, 청동 및 뼈재갈멈추개〔糧〕, 고삐연결고리, 나팔형 말머리장식〔馬飾〕, 원형장식〔圓牌〕, 단추〔泡〕, 교구(沽具) 등의 말갖춤류〔馬具類〕가 있다. 그밖에 거울장식〔鏡飾〕, 단추, 단추장식〔泡飾〕, 대롱, 구슬, 거울 등이 출토되었다. 석기로는 장식용 구슬이 있고, 단지모양토기 3점이 출토되었다. 북쪽의 659호는 움무덤으로 크기는 175×50㎝이다. 머리방향〔頭向〕을 서쪽으로 하여 옆으로펴묻기〔側身直肢葬〕한 개체의 뼈와 대퇴부측 우측에 1마리 분의 소다리뼈가 발견되었다.

쩌엉지아와즈 유적은 리야오허(遼河) 하류에 위치한 청동기시대 후기 유적 가운데 가장 다양하고 풍부한 껴묻거리가 출토된 중요한 유적으로서, 리야오닝성 서부 지역의 씨야지야디앤상층문화(夏家店上層文化)와의 밀접한 교류를 보여주고 있다. 그 가운데 6512호는 다른 유적과의 비교 고찰을 통하여 그 시기를 대체로 춘치우(春秋)시대 후기로 추정할 수 있다. (박양진)

참고문헌

  • 瀋陽地區出土的靑銅短劍資料(瀋陽市文物工作組, 考古 1期, 1964년)
  • 조공가와 정가와자(조중공동고고학발굴대, 중국 동북지방의 유적 발굴보고 1963∼1965, 사회과학원출판사, 1966년)
  • 瀋陽鄭家陪子的兩座靑銅時代墓葬(瀋陽故宮博物館·瀋陽市文物管理辦公室, 考古學報 1期, 1975년)
  • 瀋陽肇工街和鄭家陪子遺址的發掘(中國社會科學院考古硏究所東北工作隊, 考古 10期, 198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