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새기개

동새기개

[ 銅鉈 ]

동새기개 각종. 長(右) 15.6cm ①大谷里 ②國博 ③④九鳳里 ⑤龍堤里

동새기개 각종. 長(右) 15.6cm
①大谷里 ②國博 ③④九鳳里 ⑤龍堤里

오늘날의 조각도와 같은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구류의 일종으로, 철기시대 전기 유적에서 발견된다. 크기는 길이 15-20㎝, 너비 2-3㎝ 정도이며 칼과는 달리 중앙부에 능선 또는 돌기선(突起線)이 있거나 횡단면이 납작한 삼각형을 이룬 것이 특징이며, 날은 앞 끝의 삼각형 부분에만 서있다.

동새기개는 중국에서 江西省 淸江縣, 廣東省과 安徽省 淮南市 등 양자강(楊子江)유역의 전국시대(戰國時代) 초(楚)나라 영역에서 주로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다른 청동제품과는 달리 그 조형의 주된 분포지가 양자강 이남 지역임이 주목된다. 한편 평안북도 위원군 용연동(龍淵洞)에서는 다수의 전국시대 철기와 함께 쇠새기개(鐵鉈) 1점이 발견되어 재질의 차이는 있으나 동새기개와 관계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중국 전국시대 고분의 출토 예를 보면 목간(木簡)과 죽간(竹簡) 등을 깎는 너비가 좁은 협각도(狹刻刀), 즉 공작도(工作刀)로 사용된 경우도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동새기개가 출토된 한국의 유적지로는 경기도 양주군 사노리(현재 경기도 구리시 사노동), 평안남도 대동군 반천리(反川里), 황해도 봉산군 송산리(松山里), 전라북도 익산시 용제리(龍堤里)(현재 전라북도 익산시 용제동), 충청남도 공주, 경상남도 김해시 회현리(會峴里)(현재 경상남도 김해시 봉황동), 그리고 경상북도 경산시 임당동(林堂洞) 등이 있다.

한국 영역 밖으로는 연해주(沿海州) 이즈웨스토프 출토 예가 있는데 모두 세형동검(細形銅劍) 관계 유적이다. 거푸집(鎔范)으로는 전라남도 영암(靈岩)에서 출토된 예가 있으며, 동끌(銅鑿), 유견동(有肩銅), 동추(銅錘)는 세형동검문화기(細形銅劍文化期) 유적에서 세트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동새기개는 B.C. 3-2세기경에 유행하고 한식(漢式) 철기가 유입된 B.C. 1세기 이후로는 소멸한 것으로 보여진다.

참고문헌

  • 特別展 先·原史人의 道具와 技術(國立光州博物館, 1994년)
  • 特別展 韓國의 靑銅器文化(國立中央博物館·國立光州博物館, 汎友社, 1992년)
  • 韓國靑銅器文化硏究(尹武炳, 藝耕産業社, 1991년)
  • 靈岩出土 靑銅器鎔范에 대하여(林炳泰, 三佛金元龍敎授停年退任紀念論叢, 考古學 篇, 一支社, 1987년)
  • 韓國靑銅遺物의 硏究(尹武炳, 論文集 2-3, 忠南大學校 人文科學硏究所, 1975년)
  • 朝鮮發見の銅鉈について(西谷正, 古代學硏究 46, 196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