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리 사지

군수리 사지

[ 扶餘 軍守里 寺址 ]

지역 부여
납석제불좌상(蠟石製佛座像). 높이 13.5cm

납석제불좌상(蠟石製佛座像). 높이 13.5cm

군수리 사지는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군수리 95번지에 있는 백제시대의 절터로,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군수리 사지는 부여 궁남지에서 서쪽으로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현재도 기와편이 흩어져 있었다. 1935년과 1936년도 조사 당시 궁전지로 생각하였으나, 탑의 심초석(心礎石)과 불상(佛像)이 발견됨으로써 절터였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부여의 절터로서는 처음으로 조사되었으며, 조사결과 가람배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군수리 사지의 가람배치는 중문(中門), 탑(塔), 금당(金堂), 강당(講堂)이 남북선상에 일직선으로 배치된 일탑일금당식(一塔一金堂式)이다. 일탑일금당식 가람배치는 군수리 사지 뿐 아니라 부여 동남리 사지, 금강사지, 정림사지, 미륵사지의 가람배치에서도 볼 수 있으며, 백제의 특징적 가람배치이다.

탑지의 남쪽에 남문지와 중문지가 있고, 강당지의 좌·우에 방형 기단이 있어 종루(鐘樓)와 경루(經樓)로 추정된다. 탑지 기단은 방형 평면으로 한 변 13.9m이다. 심초석은 화강암이고, 심초석의 상면은 방형으로 한 변 0.9m이다. 심초석은 지표 아래 1.8m에 있다. 금당지 기단은 길이, 너비가 27.0×18.0m이고, 초석의 흔적으로 미루어 정면 9칸 건물로 추정된다. 강당지 기단은 46.0×19.0m이다. 강당지 좌·우에 종루와 경루로 추정되는 건물지의 기단은 12.4×15.1m이다. 탑지부터 금당지까지 거리는 24m, 금당지부터 강당지까지의 거리는 36m이다. 금당지와 강당지 사이에 돌이 깔려 있으며, 보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군수리 사지에서 출토된 유물로는 여러 기와편 뿐 아니라 납석제 석조여래좌상과 금동미륵보살입상이 있다. 탑지 중심부의 지표 아래 1.2-1.5m 깊이에서 보물인 군수리 금동미륵보살입상과 제329호인 납석제 석조여래좌상 등 불상 2점과 토기, 철기, 금제 소리, 작은 구슬 등이 발견되었다. 또한 강당지 남쪽에서 금동관 배편이 발견되었고, 토제관 배편과 금도리는 탑의 심초석 옆에서 발견되었다. 금당지 주위와 탑지에서 총 1,150점의 옥이 출토되었다. 금당 서쪽에서는 금동제 방울과 구두 모양의 금구가 출토되었고, 쇠못과 삼족토기 및 접시형 토기, 사발형 토기 등이 발견되었다.

참고문헌

  • 韓國の古代遺蹟 2-百濟·伽倻編(東潮, 田中俊明, 中央公論社 東京, 1989년)
  • 扶餘軍守里廢寺址發掘調査(朝鮮總督府, 昭和11年度古蹟調査報告書, 193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