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탐사선

화성탐사선

[ Mars Probe , 火星探査船 ]

요약 화성을 탐사할 목적의 유인 또는 무인탐사선.
바이킹호

바이킹호

화성은 지구의 외곽 궤도를 타고 태양을 도는 행성으로 하루는 24시간 37분, 1년은 678일이며, 지구 크기의 절반 정도이다. 1877년 이탈리아의 G.V.스키아파렐리가 화성의 표면에 ‘줄’같은 모양이 있음을 발견하여 발표하였다.

이탈리아어로는 줄을 카날리(canali)라고 하는데, 이것이 영어로 운하(運河:canal)로 오역(誤譯)되어 전세계에 보도되자 “화성표면에 인공적으로 만든 운하가 있다”라고 하여, ‘그것을 만든 화성인이 살고 있다’는 생각으로 확대되어 온 세계가 크게 흥분한 적이 있다.

이 문제에 대한 과학자들의 도전은 1961년 11월 구소련이 처음으로 화성탐사선을 발사했으나 화성까지 가서 소식이 끊어졌고, 1965년 7월 미국이 발사한 매리너 4호가 처음으로 화성 9,846 km 상공까지 접근에 성공하여 화성의 표면 사진을 보내 왔다. 그 사진에서 발견한 것은 운하 대신 지구의 달 표면에서 많이 보는 크레이터 같은 것이 나타나 세인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1969년 2월과 3월 매리너 6∼7호를 발사하여, 3,400 km까지 접근했을 때 찍은 크레이터 군(群)이 한 줄로 이어져 있는 것이, 멀리서 보면 마치 운하같이 보였음이 판명되었고, 1971년 11월 매리너 9호를 올려 화성 주위를 궤도운동하는 인공위성 구실을 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 1,285 km까지 접근할 수 있었고, 싣고 간 2대의 카메라로 약 9,000장의 사진을 찍어 지구에 보내 왔다.

그 중에서 길이 4,000 km, 너비 1,000 km 이상이나 되고, 깊이도 5,000∼6,000 m나 되는 대계곡을 발견했으며, 이 계곡이 화성에서 제일 크다 해서 화성의 이름을 따서 ‘매리너리스(Marineris) 대계곡’이라 명명했다. 이때 찍어 온 사진이 바로 화성을 직접 탐사해 보기 위해 화성표면에 연착륙(軟着陸)시킨 바이킹(Viking)계획의 귀중한 참고 자료가 된 것이다.

1975년 8월 20일과 9월 9일 타이탄 3E-센토어 로켓에 의해 발사된 바이킹 1호 ·2호는 이듬해 6월 18일과 8월 7일 각각 화성 궤도에 진입하였고 곧 이어 궤도 모선으로부터 분리되어 화성의 표면에 연착륙하는 데 성공하였다. 바이킹 1호와 2호는 1980년 8월 7일과 7월 24일까지 모두 4,500장 이상의 사진과 화성 표면의 온도, 대기의 밀도, 바람의 속도 측정 및 토양의 분석 등에 관한 많은 자료를 지구로 보내어 화성 탐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좋은 성과를 올렸다.

1988년 7월 5일과 12일 지구를 떠난 러시아 포보스 1호 ·2호는 1989년 3~4월쯤 화성에 도착하여 화성의 달인 포보스에 50 m까지 접근하여 각종 관측을 할 예정이었다. 포보스 1호는 발사 한 달 후 잘못된 명령으로 우주 미아가 되었고, 포보스 2호는 화성에 도착하여 초기의 임무를 수행 중인 1989년 3월 29일 연락 두절로 실종되어 포보스 탐사계획은 실패로 끝났다. 다만, 포보스 2호는 통신이 두절되기 전까지 화성 적도 부근의 중요한 사진 15장을 지구로 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