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관

극관

[ polar cap , 極冠 ]

요약 화성의 극에서 얼음으로 덮여 하얗게 빛나 보이는 부분을 말한다. 남북 양극에서 동시에 볼 수 없기에 수증기가 교대로 극을 이동한다는 설, 드라이아이스로 구성되었다는 설, 수증기에 의한 눈이라는 설 등이 있다.

이른 봄 화성에는 극을 중심으로 커다란 극관이 위도 50 ° 근방까지 퍼져서 빛난다. 봄에서 여름에 걸쳐 극관은 급격히 축소되며 많은 구름이 발생한다. 늦여름이 되면 극관은 완전히 사라진다. 이윽고 겨울이 되면 극지(極地)는 일종의 안개로 덮이는데, 그 밑에서 커다란 새로운 극관이 형성되었다가 봄이 되어 안개가 걷히면 그 모습을 드러낸다. E.C.피커링은 극관이 지구와 달리 남북 양극에서 동시에 볼 수 없는 사실에 주목하여, 화성에서는 수증기가 극에서 극으로 이동하면서 교대로 극관을 형성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화성대기의 주성분이 이산화탄소이고, 수증기량이 대단히 적다는 사실에서 극관이 이산화탄소가 언 드라이아이스라는 설도 제창하였다.

화성탐사선 매리너우주선의 적외선을 이용한 측정자료와 이론적인 계산으로부터 화성의 극지 기온은 -126.6 ℃(이산화탄소가 드라이아이스로 되는 승화온도)까지 내려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매리너우주선이 촬영한 화성의 북극사진에는 한겨울인데도 불구하고 극관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극관을 드라이아이스설로 설명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근래에는 극관이 눈[雪]에 의해 형성된다는 설이 제시되었는데, 이는 극관이 수증기가 극에 도달하는 춘분경에 형성된다고 볼 때, 매리너 9호의 관측결과와 비교적 잘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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