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전

신부전

[ renal failure, kidney failure , 腎不全 ]

요약 신기능부전이라고도 한다.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배출하는 신장의 기능에 장애가 있는 상태이다. 혈액 속 노폐물의 농도가 높아지고 수분의 배출이 일어나지 않으며 여러 가지 합병증 및 고혈압이 발생한다.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상태이며, 신장에서 일차적인 여과를 담당하는 사구체의 사구체여과속도(glomerular filtration rate)가 떨어진다. 이는 혈장(serum) 속에 크레아티닌(creatinine)의 농도 증가로 확인한다. 크레아티닌은 신장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 시 주로 측정하는 것이다. 이 방법보다 더 나은 진단법도 있으나 상당히 비싸고 신부전의 여러가지 증상을 모두 진단하기에는 부적절하다.

분류

급성(acute)과 만성(chronic)신부전으로 구분한다. 진단 시 급성과 만성의 구분은 신장기능의 저하 속도와 혈장 속의 크레아티닌의 농도 변화 속도로 판단한다. 또한 빈혈의 유무, 신장의 크기 변화 등으로도 판단할 수 있다. 만성신부전의 경우 빈혈이 일어나며, 신장이 작아진다.

급성신부전(Acute kidney failure)

신장이 갑자기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만성신부전과는 달리 치료 후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복잡한 수술을 받은 후나 심한 상해, 혹은 신장에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때 주로 발생한다. 또한 급성신부전은 만성신부전 중에 생길 수 있다.

급성신부전 증상(symptoms)

소변 배출량이 감소하고 다리나 무릎이 붓는다. 졸음(drowsiness), 호흡곤란(dyspnea), 피로(fatigue), 혼란(confusion), 심한 경우 발작(seizure) 또는 혼수상태(coma)가 온다.

급성신부전 원인(causes)

급성신부전의 원인은 장소와 방식에 따라 신전성(prerenal), 신성(renal), 신후성(postrenal)으로 나뉜다.

급성신부전의 주된 원인인 신전성은, 신장에 혈액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아 충분한 영양공급이 안 되는 경우이다.

1)심한 저혈압: 심한 출혈, 패혈증(sepsis), 탈수, 쇼크가 있는 경우 혈압이 심하게 떨어질 수 있다. 심한 상해나 수술 후에 이런 상황이 오기 쉽다.
2)심장기능 저하: 심장경색이나 울혈성심부전(congestive heart failure)이 있는 경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신장에 혈액공급에 이상이 올 수 있다.
3)혈액양 부족: 계속적인 구토나 설사, 일사병, 심한 화상은 체액 및 혈액량을 줄어들게 한다.

신성 원인은 신장자체의 구조나 기능에 손상이 오는 경우이다. 동맥에 있는 콜레스테롤이 뭉쳐서 딱딱해질 경우 혈관을 타고 신체의 여러 부위로 이동하게 된다. 이것이 신장으로 갈 경우 신장의 가는 동맥(arteriole)에서 염증을 일으키고 혈관을 막아 혈액공급을 막는다. 그밖에 수혈이나 갑작스런 고혈압으로 신장에서 혈전이 발생하는 경우도 혈액공급감소를 야기한다. 또한 세뇨관(renal tubule) 상피세포가 독성물질에 의해 파괴되는 경우도 있다.

신후성 원인은, 세뇨관에서 요도(urethra)에 이르는 부분이 어떤 원인에 의해 막히는 경우이다. 전립선 비대, 결석(calculus), 수술조작의 실수 등이 주요 원인이다.

급성신부전 치료(treatment)

급성신부전은 적절한 치료 시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수분의 섭취량과 배출량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뇨관(urinary catheter)을 삽입하는 것은 소변의 배출을 모니터링 하는데 유용하다. 만약 원인이 요로(urinary tract)가 막힌 것이라면 도뇨관 등을 사용하여 뚫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대사성산증(metabolic acidosis)이나 고칼륨혈증(hyperkalemia)이 온 경우에는 투석은 필요없지만, 약물치료를 해야한다.

만성신부전(chronic kidney failure)

만성신부전이란 신부전이 천천히 진행되는 것을 말한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진행되어 여러 가지 증상을 나타낸다. 사구체여과속도가 늦아지며, 여러 가지 합병증을 야기한다. 더 심해지면 말기신부전(End-stage renal failure: ESRF)으로 발전한다. 이 경우 신장을 이식해야 하며, 이식을 하기 전까지 계속 혈액투석(hemodialysis), 복막투석(peritoneal dialysis)을 해야 한다. 고혈압과 당뇨가 가장 보편적인 원인이다.

만성신부전 증상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은 없다. 오직 혈장 속의 크레아티닌 농도가 올라가는 것으로 발견할 수 있다. 혈관에 관련된 호르몬(hormone) 생산이 증가하면서 혈압이 올라간다. 그 결과 고혈압이나 울혈성심부전(congestive heart failure)이 생길 수 있다. 혈액 내 요소(urea)와 칼륨(potassion)이 축척되고, 질소혈증(azotemia)이 발생하며, 마지막에는 요독증(uremia)으로 발전한다. 또한 신장염(nephritis), 사구체신염(glomerulonephritis), 만성 신우신염(chronic pyelonephritis), 요폐(urinary retention)와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신부전 치료

치료의 목적은 만성신부전이 발전하여 말기신부전에 이르기 않게 진행을 막거나 늦추는 것이다. 혈압을 조절하거나 원인이 되었던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다. 보통 ACE억제제(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inhibitors, ACEIs)나 앤지오텐신2 수용체 길항제(angiotensin II receptor antagonists, ARBs)가 사용되며, 이들은 만성신부전의 진행을 막는 기능이 있다. 칼슘이나 인접착제(phosphate binder)는 높아지는 인(phosphate) 수치를 조절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신장에 의해 조절되는 에리스로포이에틴(erythropoietin), 비타민 D3(vitamin D3)의 보충도 필요하다. 말기신부전상태가 되면 투석과 신장이식과 같은 신장대체요법을 수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