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버트 스펜서

허버트 스펜서

[ Herbert Spencer ]

요약 영국의 철학자. 저서 《종합철학체계》로 유명한데, 36년간에 걸쳐 쓴 대작이었다. 성운(星雲)의 생성에서부터 인간사회의 도덕원리 전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진화(evolution)의 원리에 따라 조직적으로 서술하였다. 또 철학과 과학과 종교를 융합하려고 하였다.
출생-사망 1820.4.27 ~ 1903.12.8
국적 영국
활동분야 철학
출생지 영국 더비
주요저서 《종합철학체계》(전10권)

1820년 4월 27일 더비에서 출생하였다. 교사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학교교육 제도에 의문을 품고 독학으로 공부하였다. 더비에서 3개월간 교사직에 있은 후, 1837~1841년 철도기사로 있다가 신문기자를 거쳐 1848년 경제지 《이코노미스트 Economist》의 편집차장이 되었다. 1853년 백부의 유산을 상속받게 되어 퇴직하고 저술 생활로 들어갔다. 평생을 독신으로 지냈고, 대학 강단에 서지 않고 민간학자로 시종하였으며, 대학·학회에서 주는 명예칭호도 모두 거절했다고 한다.

《종합철학체계 The Synthetic Philosophy》(전10권)는 1860년 그 개요를 공표한 이래 1896년까지 36년간에 걸쳐 제1권 《제1원리 First Principles》(1862), 제2,3권 《생물학 원리 Principles of Biology》(1864~1867), 제4,5권 《심리학 원리 Principles of Psychology》(1870~1872), 제6,7,8권 《사회학 원리 Principles of Sociology》(1876~1896), 제9,10권 《윤리학 원리 Principles of Ethics》(1879~1893) 등 순차적으로 간행된 대저(大著)로서, 성운(星雲)의 생성에서부터 인간사회의 도덕원리 전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진화(evolution)의 원리에 따라 조직적으로 서술하였다. 이것은 당시 자연과학 만능의 풍조를 배경으로 하고, 특히 다윈의 《종의 기원》(1859)의 생물 진화론을 중심으로 하는 다윈주의 운동과 결합하여 1870년대 이후 놀라운 보급을 보았다.

또한 이 저술에서 그는 광범한 지식체계로서의 철학을 구상하였으며, 철학적으로는 불가지론(不可知論)의 입장에 서면서도 철학과 과학과 종교를 융합하려고 하였다. 스펜서에 의한 종교와 과학의 이와 같은 조정은 과학자로 하여금 종교에 의한 구속을 벗어나게 해준 점에 시대적 의의가 있었다고 하겠다. 그 밖에 《교육론 Education》(1861), 《사회학 연구 The Study of Sociology》(1873), 《자서전 An Autobiography》(1904)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