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진화

문화진화

[ cultural evolution , 文化進化 ]

요약 장기간에 걸쳐서 문화가 하나의 유형에서 다른 유형으로 단계적으로 변해 나가는 것.

진화론의 관점에서는 문화를 시간의 연속선상에서 단계적으로 변해 나가는 것으로 파악한다. 즉, 한 시기의 문화는 그 이전 단계의 문화가 수정되거나 변형된 것이며, 현재의 문화는 그 다음 시기의 문화에 기초를 제공해 주는 것으로 파악된다.

보통 문화진화론은 생물학적인 진화론을 문화현상에 적용시킨 것으로 여기는 견해가 많다. 그러나 문화진화의 원리에 관해 분명하게 이론을 피력한 사회학자 H.스펜서의 논문 <발전가설>(1852)은 생물학적인 진화론의 선구자인 C.다윈의 《종의 기원》(59)보다 7년 앞선다는 점으로 미루어, 문화진화론은 생물학적인 진화론의 부산물은 아니라는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다.

인류문화의 발달과정은 문화들이 일반적으로 비슷한 경로를 거쳐 진화해왔다는 점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문자는 그림문자에서 상형문자로, 그리고 알파벳 문자로 발전되어 왔고, 식량획득방식은 수렵 ·채집에서 시작되어 원시농경, 그리고 농경의 3단계를 거쳐서 발전해왔다는 주장은 문화진화론에서 제시되는 인류문화발달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문화진화론은 19세기 말엽의 스펜서 외에 L.H.모건, E.B.타일러 등에 이어 V.G.차일드, L.A.호이트, J.스튜어드 등으로 이어져 더욱 정교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