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교육

도덕교육

[ 道德敎育 ]

요약 도덕성, 즉 도덕적인 성격 또는 생활태도를 육성하여 사회의 관습적 규칙에 적극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교육.

성격교육의 중요한 영역으로 덕육(德育) 또는 훈육(訓育)이라고도 한다. 넓게는 바람직한 생활태도의 교육을 가리키고, 좁게는 선악 또는 정사(正邪)에 대한 올바른 가치판단을 갖게 하여 그 판단에 의해서 구체적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을 가리킨다.

사회생활과 도덕성의 형성 : 인간은 개체(個體)로서 존재하여 개성적인 내용을 갖추고 있으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떠나서는 생활할 수 없다. 이러한 인간관계를 결합의 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공통적인 일상적 행동양식이 곧 ‘관습’ 또는 ‘습속’이라고 하는 것이며, 그것이 각자를 구속할 때 ‘규율’이 되는데, 보다 객관적인 구속성을 갖출 때에는 ‘규칙’ 또는 ‘법규’가 된다.

이와 같은 관습의 단계에서 법규의 단계에 이르기까지의 여러 요소는 사회적인 일상생활 안에 포함되어 각자를 지탱하거나 규제하면서 알게 모르게 의식과 행동에 깊이 영향을 끼친다. 그 영향력은 어릴 때일수록 더욱 크게 작용하는데, 이 과정이 도덕성 형성의 최초 단계로 모든 도덕교육을 위한 노력의 바탕이 되는 것이다. 규율 중에는 정치적인 권위를 덧붙여서 법규로 발전하는 것 외에 종교단체에 의해서 교의(敎義)로 심화되는 것도 있어서 종교적 영향 또한 사회의 도덕성 육성에 크게 작용한다.

가정에서의 도덕성 형성 : 일상적인 사회생활 과정에서 청소년의 도덕성 형성에 있어 중심 또는 토대가 되는 것은 가정이다. 사회의 여러 관습이나 종교는 가정에서 선택되고 변용(變容)된 연후에 청소년에게 영향을 주어 도덕성의 기반을 형성하는데, 그 정도는 의식의 축적이 적고 습관이 굳어지지 않은 어릴 때일수록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어렸을 때 가족으로부터 받는 영향 중에서도 어머니의 영향은 결정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청소년의 일상적 행동양식(도덕적 습관을 포함한)과 인생관(생활규율 ·종교 ·도덕에 관한 생각이나 느낌을 포함한)의 기본적인 부분은 가정생활을 토대로 형성되는데, 이는 매스커뮤니케이션에 의한 자극이나 이웃의 생활(특히 친구와의 사귐)에서 받는 영향의 대부분이 아동기까지는 주로 가정을 통해서 받아들여진다는 사실로도 알 수 있다.

학교에서의 도덕교육
유럽 학교에서의 도덕교육 : 오랫동안 세계의 많은 학교는 종교교육을 실시하면서 그것이 도덕적 성격의 도야(陶冶)에 이바지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종교교육은 종파에 따라서 서로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공교육(公敎育)에서의 그 개혁운동이 점차 대두되었다.

그 첫째 형태는 초종파적(超宗派的)인 종교교육(영국이 대표적인 예이고 독일에서도 20세기 초엽까지 실시하였다)의 실시이고, 둘째는 가정의 종파분화 상황에 따라 복수(複數)의 종교교수(宗敎敎授)를 병행시키는 방법이며(오늘날의 독일), 셋째는 종교교육을 그만두고 도덕 ·시민과(市民科)를 설치하는 방법(19세기 후반부터 프랑스에서 실시하고 있다), 넷째는 시민과를 설치하는 방법(미국이 대표적이고, 영국에서는 일반적 종교교육과 병행하여 실시한다), 다섯째는 사회과(社會科)를 설치하는 방법(20세기 미국에서 볼 수 있는데, 사회과 속에 시민과가 포함되어 있다), 여섯째는 향토과(鄕土科)나 국민과(國民科)를 설치하는 방법이다(독일의 경우).

한국에서의 도덕교육 : 한국의 도덕교육은 다른 교과과목과 마찬가지로 광복 후부터 자주적인 교육의 본질을 되찾았다고 할 수 있다. 즉 1945년 미국 군정하에서 교수요목이 제정되고,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듬해인 1949년에 교육법이 시행되었으며, 1955년에 교과과정이 제정되었다.

현재 초등학교에는 바른생활, 중 ·고등학교에는 도덕 과목을 설치하여 사회인으로서의 마음가짐과, 국민으로서의 애국심 ·준법정신, 가정인으로서의 효(孝)와 화애(和愛)의 기본 정신 등을 교육하며, 기타 어린이 교육, 나아가서는 대학교육 ·성인교육 등에서도 도덕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도덕교육이란 학교교육에만 의존할 문제가 아니며 사회 ·가정 ·학교가 삼위일체가 되어 노력해야 할 과제라고 볼 때, 현재의 도덕교육에 많은 장애요소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일제 강점기에서 역사적 전통의식의 약화, 서구문화의 급격한 유입으로 인한 가치관의 이질화, 근대화를 위한 산업화과정에서 야기된 가치기준의 혼동과 소외감 등은 종래의 도덕기준에 많은 변화를 초래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도덕기준이나 가치기준의 혼란을 극복하고, 현대산업사회에서 자주적 가치관을 정립하여 전인적(全人的) 인격을 형성하기 위한 도덕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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